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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닥터9988' 찬 서울시민...전국 평균 대비 20% 더 걸었다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4 15:38

수정 2025.12.14 14:33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서울시민의 '걷기실천율'은 69.0%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금연·절주·걷기 모든 부분을 포함하는 '건강생활실천율' 또한 54.3%로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시는 지난 2021년 '손목닥터9988' 출범 이후 건강지표가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KCHS)' 결과 서울시의 '걷기 실천율'은 전국 평균(49.2%) 대비 20%p가량 높았으며, 건강실천율 또한 전국 평균 36.1%보다 18%p 가량 높았다.

올해 1위를 차지한 '걷기 실천율'은 최근 일주일 동안 한 번에 최소 10분 이상, 하루 총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비율이다.

올해는 2021년(55.5%)보다 13.5%p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서울시민의 걷기 실천율은 2021년 55.0%, 2022년 62.3%, 2023년 64.3%, 2024년 68.0%, 올해 69.0%로 매년 증가세다.

'건강생활실천율(54.3%)' 또한 2021년 43.3%, 2022년 47.7%, 2023년 48.4%, 2024년 52.4%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흡연, 고위험 음주율, 비만 분야도 전년과 비교해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현재흡연율'은 올해 14.9%로 전년 15.7%보다 감소했고, '고위험음주율' 역시 10.1%로 전년(11.4%)보다 줄었다. 비만율도 31%에서 30.2%로 소폭 감소했다.

시는 이같은 개선세에 스마트건강관리앱 '손목닥터9988'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하고 있다.

'손목닥터9988'은 '99세까지 88(팔팔)하게'의 의미를 담은 사업으로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다. 하루 8000보(70세 이상 5000보) 목표 달성 시 포인트를 지급하는데 포인트는 서울페이로 전환해 편의점·식당·약국 등 28만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약 260만여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걸음 수는 8692보였으며 이 중 60대가 평균 9361보로 가장 활발한 걷기 실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1일부터 서비스를 강화해 '손목닥터9988 슈퍼앱'을 본격적으로 가동 중이다.

우선 주말 하루를 포함해 주 5회 이상 8000걸음을 걸으면 500p를 추가 지급한다. 기존 하루 8000걸음 달성 시 200p를 지급하던 방식을 하루 100p로 조정하는 대신 걷기 활동에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포인트 개편 첫 주 영하 9도의 기습 한파에도 불구하고 주말포함 주 5회 이상 걷기 목표 성공률은 24%(62만4437명)를 기록했다. 체력인증센터 예약·측정 완료 시 5000p, 6개월 후 체력 등급 향상(1등급은 등급 유지)시 5000p 추가 지급 등 인센티브도 늘렸다.


이 외에도 보건소 대사증후군 검사 및 챌린지 완료 시 최대 2만5000p, 금연 성공 시 최대 1만9000p, 치매예방 활동 참여 시 최대 1만1000p 등 다양한 맞춤형 보상도 제공한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