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국내에서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블록버스터 의약품 '램시마'가 지난해 기준 국내 생산액 1위 의약품에 올랐다. 램시마를 포함해 셀트리온그룹 제품 5종이 국내 의약품 생산액 상위 20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신약 '케이캡' '렉라자' '펙수클루'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등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램시마 100mg의 지난해 국내 생산액은 약 3800억 원으로, 국내 의약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수치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는 지난해 연 매출 1조 2680억 원을 기록하며 국산 의약품 최초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랐다. 램시마는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2013년 국내 의약품 가운데 세 번째로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받았고, 2016년에는 국내 의약품 중 일곱 번째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
램시마를 비롯해 국내 의약품 생산액 상위 20종에 포함된 셀트리온그룹 제품은 모두 5종이다.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펜'의 생산액은 1346억 원이었고, 항암제 '트룩시마'는 1317억 원, '허쥬마'는 898억 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제약의 간장용제 '고덱스캡슐'도 821억 원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신약과 국산화에 성공한 주요 의약품들이 생산액 상위 20종에 포함됐다.
HK이노엔이 개발한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국내 생산액은 1727억 원으로, 램시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는 1702억 원을 기록했으며, LG화학이 개발한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에스'의 생산액은 1551억 원이었다. 동아에스티의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투 주사액 카트리지'는 1220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웅제약이 개발한 또 다른 P-CAB 신약 '펙수클루'의 국내 생산액은 1181억 원이었고, 유한양행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국내 허가를 받은 폐암 신약 '렉라자'는 1058억 원을 기록했다.
혈장분획제제 가운데서는 SK플라즈마의 '에스케이알부민'과 GC녹십자의 '녹십자알부민'이 각각 1003억 원, 926억 원의 생산액을 나타냈다.
백신 부문에서는 모더나코리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JN'이 1177억 원의 생산액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세포배양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4가 프리필드시린지'는 868억 원이었다.
이수앱지스가 개발한 희귀질환 고셔병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애브서틴'은 지난해 생산액 1213억 원을 기록하며 상위 20종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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