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AFP·독일 일간 빌트(Bild) 등에 따르면, 독일 경찰과 검찰은 남부 바이에른주에서 차량 공격을 실행할 계획을 세운 혐의로 전날 이집트 국적자 1명, 모로코 국적자 3명, 시리아 국적자 1명을 체포해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이번 계획의 배경에 이슬람주의적 동기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집트 국적의 56세 용의자는 바이에른주 남동부의 딩골핑-란다우 지역에서 이맘(이슬람 성직자)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 용의자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살해하거나 다치게 하기 위해 차량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을 공격하라"고 선동했다. 모로코 국적자들이 이에 동의했고, 시리아 국적자는 이를 부추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20일 옛 동독 지역인 작센안할트주 주도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차량 테러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 1명은 9세 아동이었다.
차량을 몰고 돌진한 탈레브 자와드 알-압둘모센(51)은 지난달 재판에 넘겨져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정신과 의사로 독일에 약 20년간 거주했는데, 독일의 이민 정책에 불만을 가지고 소셜미디어에 반(反)이슬람 성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지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독일 당국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유사한 형태의 테러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을 두고 경계를 강화해 왔다.
2016년에도 이슬람주의자가 베를린의 한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트럭을 몰고 군중을 향해 돌진해 1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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