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다중 생태계 확장의 최대 수혜 기대"
[파이낸셜뉴스] 내년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올해보다 3배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존 엔비디아, AMD 등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이었던 인공지능(AI) 생태계가 브로드컴, 구글, 아마존 등 주문형반도체(ASIC) 업체 중심으로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 HBM 비트 출하량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112억 기가비트(Gb)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HBM 시장의 비트 출하 증가율을 6배 상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브로드컴,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ASIC 업체 중심의 다변화된 고객기반을 확보한 삼성전자의 내년 HBM 출하량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 이에 따라 GPU와 ASIC 비중은 2025년 7대 3에서 2026년 6대 4로 변화되며 2027년부터 추론 시장 급성장으로 ASIC 비중은 절반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ASIC 업체들의 HBM 탑재 용량은 큰 폭 확대가 전망돼 삼성전자는 GPU, ASIC 업체 간 고용량 HBM 탑재 경쟁과 AI 다중 생태계 확장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브로드컴에 대한 HBM 공급량이 내년 3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면서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도 올해보다 2배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ASIC 업체 중심의 고객기반을 확보한 삼성전자는 내년 HBM 전체 생산능력의 60%를 ASIC 업체에 할당할 것"이라며 내년 브로드컴 HBM 공급량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도 삼성전자 HBM 점유율은 35% 수준으로 올해 대비 2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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