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불과 며칠 전, 정부는 '영혼 있는 공무원'을 만들겠다며 공무원법에서 '복종 의무'를 없애겠다고 했다. 부당한 지시에는 '아니오'라고 말할 권리를 주겠다며 생색을 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그래놓고 돌아서서는 정작 '이건 아닙니다'라고 말한 검사들을 좌천시키고, 검사장을 평검사 자리로 내동댕이쳤다"며 "지킬 앤 하이드도 울고 갈 역대급 '내로남불'이다. 정유미 검사장이 무슨 역모라도 꾸몄느냐"고 날을 세웠다.
최근 '대장동 사건 항소포기 사태'와 관련해 검찰 내부에서 비판 목소리를 냈던 정유미 검사장이 사실상 평검사로 강등됐다. 그가 인사 취소 소송에 나선 가운데 나 의원이 지지하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
나 의원은 "수천억 혈세가 걸린 대장동 사건 항소를 포기한다니, '도대체 이유나 좀 알자'고 물었을 뿐"이라며 "국민의 돈을 도둑들에게 고스란히 안겨주는 꼴을 보고도 입 다물고 있는 게 '영혼 있는 공무원'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에선 도둑이 훔친 돈을 가지고 그냥 나가려는데, '안녕히 가세요' 하고 문 열어주는 게 '충성'이고, '도둑이야!' 소리치는 게 '항명'인가"라며 "대장동 일당은 지금쯤 샴페인을 터뜨리며 웃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랏돈 지키려는 검사는 날아가고, 자기들 지갑 지켜주는 장관이 버티고 있으니 얼마나 살기 좋은 세상인가"라며 "정유미 검사장은 잘못한 게 없다. 소송 제기는 너무나 당연한 권리 행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나 의원은 "국민은 안다. 입을 막는다고 진실이 사라지지 않는다. 권력으로 눌러도 양심은 꺾이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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