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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행 유나이티드 항공기, 엔진 고장으로 워싱턴으로 회항

뉴스1

입력 2025.12.14 17:26

수정 2025.12.14 17:26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 도쿄 하네다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보잉 777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 고장으로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승객 275명과 승무원 15명 모두 다친 사람은 없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륙 직후 한 엔진에서 출력 손실이 발생해 항공기가 덜레스로 복귀해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밝혔다. 사고기는 13일 낮 12시20분쯤 이륙했으며, 엔진 덮개 일부가 분리되면서 불이 붙어 활주로 인근에서 작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 측은 화재가 즉시 진화됐다고 밝혔다.

항공기는 이륙 시 엔진 덮개가 떨어져 나가고 엔진도 이상해지자 즉시 회항을 결정했다. 하지만 장거리 비행기라 이륙 중량이 매우 무거워 바로 착륙하지 못하고, 또한 안전을 위해 연료를 버리는 등의 조치를 해야 하기에 오후 1시30분경 비상 착륙했다. 이 사고로 해당 활주로가 잠시 폐쇄됐지만 다른 운항에는 영향이 없었다.

항공 전문 사이트 에어라이브에 따르면, 항공기는 비상 착륙 전 버지니아주 프레더릭스버그 상공에서 연료를 방출했다.
사고 기체는 1998년 콘티넨털항공에 인도된 보잉 777-200ER 기종으로, 제너럴일렉트릭(GE) 엔진 두 개를 장착하고 있다.

미연방항공청(FAA)은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유나이티드항공사는 이후 승객들을 다른 비행기로 갈아 태우고 오후 늦게 하네다행 비행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