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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글로벌 CEO로서 일정 빠듯"…'쿠팡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 제출

뉴스1

입력 2025.12.14 17:30

수정 2025.12.14 18:09

참여연대 활동가들이 3일 오전 서울시 송파구 쿠팡 본사 입주 건물 앞에서 가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집단분쟁조정 신청 돌입 기자회견에서 주소, 연락처,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 유출된 개인정보가 뿌져지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참여연대 활동가들이 3일 오전 서울시 송파구 쿠팡 본사 입주 건물 앞에서 가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집단분쟁조정 신청 돌입 기자회견에서 주소, 연락처,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 유출된 개인정보가 뿌져지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임세원 기자 = 쿠팡 청문회의 핵심 증인인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전 대표가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최민희 위원장은 즉각 자신의 SNS에 "하나같이 무책임한 사유들이다. 과방위원장으로서 불허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장은 국회 과방위 측에 "본인은 현재 해외에 거주하고 근무하는 중으로 전 세계 170여 국가에서 영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의 CEO로서 공식적인 비즈니스 일정들이 있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청문회 출석이 불가하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의장은 지금까지 쿠팡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에 대해 해외 체류를 이유로 들며 참석하지 않았다.



박대준 전 쿠팡 대표도 이미 직에서 물러났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박 전 대표는 "본인은 이미 12월 2일 귀 위원회 및 3일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본인이 알고 있는 바를 모두 답변드린 바 있다"며 "이후 10일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의 책임을 통감해 쿠팡 주식회사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이러한 관계로 본인은 현재 쿠팡의 입장을 대표해 청문회에서 증언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으며, 아울러 건강상의 사유로 부득이 출석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강한승 전 대표 또한 "본건 사고 발생 전인 5월 말 쿠팡 대표이사 사임을 발표한 이후 관련 업무에서 모두 손을 떼고 미국에 거주하며 일하고 있다"며 "본건에 대해 알지 못할뿐더러 회사의 입장을 대표해 책임있는 증언을 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사료된다"고 했다.

주요 증인들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자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즉각 해당 사유서를 SNS에 게재하며 비판 메시지를 냈다.

최 위원장은 "하나같이 무책임한 인정할 수 없는 사유들"이라며 "과방위원장으로서 '불허'한다.
과방위원들과 함께 합당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쿠팡은 지난달 말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에서 이름·이메일·전화번호·주소 등이 유출됐다고 공지했다.
쿠팡은 당초 유출 규모를 4500건이라고 보고했으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현장 조사를 통해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으며, 해당 경위에 대한 청문회 및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