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통신은 14일(한국시간) "메시가 지난 13일 인도 콜카타의 솔트레이크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당초 메시는 그라운드에 45분 동안 머물 것으로 알려졌지만 빠르게 경기장을 떠나자 팬들은 분노, 경기장의 좌석을 뜯어내 경기장으로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고 보도했다.
2025년 시즌을 모두 마무리한 메시는 인도의 콜카타, 하이데라바드, 뭄바이, 뉴델리 등에서 콘서트, 유소년 축구 클리닉 등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중 가장 먼저 방문한 콜카타는 지난 2011년 메시가 처음으로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베네수엘라와 평가전을 치른 의미 있는 곳이다.
하지만 메시가 인도에서 처음 참석한 행사는 성난 관중들의 난동으로 큰 상처를 남겼다.
메시는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관중들에게 손을 흔든 뒤 곧바로 퇴장했다. 메시와의 짧은 만남이 마뜩치 않은 판에, 이 자리에 참석한 인도의 정치인들이 메시 주위를 둘러싸면서 관중들은 메시를 보는 데 더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당초 메시를 오랜 시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100달러(약 15만원)가 넘는 고가의 입장권을 구매한 관중들은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물병을 투척하고 경기장 좌석을 떼어내 축구장 안으로 던지는가 하면, 일부 성난 관중들은 운동장으로 난입해 시설물을 파손했다.
인도 경찰은 이번 사태가 부실한 행사 운영 때문으로 파악하고 주최측 관계자들을 체포했다. 라지브 쿠마르 경찰청장은 "행사 주요 주최자들을 구금했다. 운영 부실에 대해 처벌을 내릴 계획이다. 이번 행사 티켓을 구매한 관중들에게 입장권 전액을 환불하겠다는 서면 약속도 받아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서벵골주 주지사 마마타 바네르지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행사 운영 전반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지시했다.
바네르지 주지사는 소셜미디어(SNS)에 "경기장에서 벌어진 부실한 운영에 큰 충격을 받았다. 메시와 모든 스포츠 팬에게 이번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불미스러운 이번 사태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며 긴급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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