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 야누 지역에 대한 공습 경고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후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는 X(구 트위터)를 통해 "공습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며 "군은 표적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습 중단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레바논군이 정전 합의(2024년 11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정전 합의 의미)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접근을 다시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레바논군은 영토 내에서 합의 이행을 감시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재배치나 재무장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한 레바논 안보 소식통은 AFP에 "레바논군이 표적 건물을 앞서 수색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접근하지 못했다"며 "주민들이 대피한 뒤 레바논군이 다시 돌아와 해당 건물에 들어가 수색을 실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분쟁은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 발발 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하기 시작하며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27일 미국과 프랑스의 중재로 체결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협정 이후에도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휴전 협정 미이행'을 명분으로 헤즈볼라 거점을 정기적으로 타격하며 전략적 요충지 5곳에 병력을 유지하고 있다.
휴전 조건에 따르면 레바논군은 이스라엘과 가장 인접한 리타니강 남쪽 지역부터 모든 비인가 무기를 압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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