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경영진, 국회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 제출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 일동 성명서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 일동 성명서
[파이낸셜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원 일동은 14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청문회의 핵심 증인으로 채택된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전 대표 등이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자 강력히 규탄한다며 입법 등 후속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과방위원 일동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쿠팡 증인 3인방 불출석 사유’는 대한민국 국민을 기망하는 처사로 묵과할 수 없다"면서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쿠팡의 불출석,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들은 "쿠팡의 핵심 경영진 3인방이 국회의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범석 의장은 '해외 거주', 강한승 전 대표는 '책임 있는 위치 아님', 박대준 전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다"면서 "세 가지 변명 중 어느 하나도 납득하기 어렵다.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국가적 참사 앞에서, 쿠팡 책임자들은 국민과 국회를 외면하고 줄행랑으로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한 개인적 불출석이 아니다. 기업 차원의 조직적 책임 회피,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함이자, 국회를 기만하는 태도"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힘으로 성장한 기업이 정작 국민 앞에 서길 거부하는 것은 국민과의 신뢰를 스스로 끊어내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국회는 증인 3인방에 대한 후속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대규모 플랫폼의 경영진이 반복적인 사고와 책임 회피를 구조적으로 할 수 없도록 지배구조 책임 강화, 출석 의무 강화, 해외 체류 책임자에 대한 대응 체계 마련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을 즉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쿠팡은 지금이라도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버리고 국민 앞에, 국회 앞에 정정당당히 서야 한다"며 "쿠팡은 국경 밖으로 도망갈 수 있어도, 그 책임은 국경 밖으로 도망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국회는 이 사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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