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영 아그네스메디컬 최고기술책임자
매각 후 독자적 기술 R&D 매진
역노화 '더블타이트' FDA 승인
美 트레이닝센터 20개로 늘릴 것
매각 후 독자적 기술 R&D 매진
역노화 '더블타이트' FDA 승인
美 트레이닝센터 20개로 늘릴 것
"미국 전역 20개 도시에 트레이닝센터를 구축하는 게 목표입니다."
안건영 아그네스메디컬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14일 "현재까지 덴버와 로스엔젤리스, 마이애미, 뉴욕, 피닉스, 시애틀 등 미국 현지 6개 도시에 트레이닝센터를 운영 중"이라며 "이를 20개까지 확대해 미국 현지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 장악력을 높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CTO는 뷰티 업계 유명 인사다. 중앙대 의대를 졸업한 피부과 전문의인 안 CTO는 지난 1998년 고운세상피부과를 창업하며 진료 활동을 했다. 그러던 중 화장품으로 인한 피부 고민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 2000년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창업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우리나라 더마코스메틱(기능성화장품) 부문을 대표하는 브랜드 '닥터지'를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고운세상코스메틱 매출액은 2303억원에 달했다. 안 CTO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을 매각한 뒤 현재 아그네스메디컬에서 연구·개발(R&D)에 매진한다.
안 CTO가 지난 2018년 창업한 아그네스메디컬은 피부미용 의료기기에 주력한다. 그는 기존 제품을 모방하지 않은 혁신 제품만을 고집한다. 그렇게 탄생한 피부미용 의료기기 '아그네스'는 황관종, 여드름 등을 치료한다. 최근에는 '아그네스 울트라'를 미국 등지에 출시하기도 했다.
안 CTO는 "이전까지 눈 밑에 생기는 황관종 치료는 피부를 태우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이럴 경우 흉터가 남는 단점이 있다"며 "독자적인 기술로 만든 아그네스는 황관종 조직만을 태워 흉터 걱정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아그네스메디컬이 지난 2023년 출시한 '더블타이트' 역시 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블타이트는 유두진피, 망상진피에 에너지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을 업계 최초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피부 역노화를 돕는 기능을 한다. 더블타이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식품의약국(FDA) 등에서 승인을 받았다.
안 CTO는 세계 최대 피부미용 시장인 미국 공략에 힘주고 있다. 특히 이전까지 미국 현지 총판을 통해 간접적으로 판매하던 방식을 최근 직판으로 변경했다.
안 CTO는 "미국 현지 피부과 전문의들을 직접 만나며 교육하는 활동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을 현지에 알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미국 현지에서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현지에서 어느 정도 안착한 뒤 일본 등 다른 지역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100억원으로 예상되는 아그네스메디컬 매출액을 내년 15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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