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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맞아?" 네온사인 미러볼로 레트로 감성 충전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4 18:31

수정 2025.12.14 19:57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원 우수사례 선정
서울 강북구 '백년시장' 등 14곳 활기 가득
백년시장 백년나이트 전경 fnDB
백년시장 백년나이트 전경 fnDB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025년 특성화시장 육성사업' 참여시장 중 지역협력, 문화·관광자원, 먹거리 등을 연계해 시장 고유의 특·장점을 육성한 우수시장을 발굴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 강북구 수유역의 '백년시장'은 시장 고유의 강점인 먹거리로 야간 상권 활성화 하는 '백년나이트' 콘텐츠를 개발해 고객 유입과 매출 증대를 이뤄냈다. 야간 상권 활성화를 위해 네온사인과 미러볼로 레트로 클럽감성의 야시장을 연출하고 합리적인 3000원 메뉴제와 수제맥주 페어링 안주, 야시장형 신메뉴 12종 개발 등 다채로운 먹거리를 제공했다.

지난 2023년 대형화재로 35개 점포가 소실된 인천 동구 현대시장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발판으로 지역 대표 문화관광 프로그램 '현대시장에서 떠나는 동구여행'을 개발했다. 지난 6월 500여명이 참여한 걷기축제는 현대시장을 출발해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송현그린공원 등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한 8.3㎞코스다.



서울 목동깨비시장은 오랜기간 생활형 전통시장으로 운영 됐지만 온라인 쇼핑과 대형마트 확산으로 고객 유입 감소에 직면했다.
시장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맥주와 거리 행사'를 결합, 수제맥주 개발을 결정했다. 이후 페일 에일 맥주의 한 종류인 IPA 기반 레시피를 개발해 '깨비어'로 이름 붙이고 시간당 700개 캔입이 가능한 양조장을 갖추며 직접 제조 역량을 쌓아갔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상품화에 나서 시장 방문객은 사업 추진 전 대비 약 18%, 매출액은 39% 증가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