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호주 '본다이 비치'서 무차별 총기난사, 인명피해 다수 발생 '아수라장'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4 18:38

수정 2025.12.14 18:40

14일(현지시간) 호주ABC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5분쯤 본다이 비치에서 괴한 2명이 해변객을 상대로 총기를 무차별 난사했다. 사진은 대피하는 해변객과 총기를 난사하는 괴한들. 2025.12.4 엑스
14일(현지시간) 호주ABC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5분쯤 본다이 비치에서 괴한 2명이 해변객을 상대로 총기를 무차별 난사했다. 사진은 대피하는 해변객과 총기를 난사하는 괴한들. 2025.12.4 엑스

[파이낸셜뉴스] 호주 시드니 동부의 유명 해변 휴양지인 본다이비치에서 14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여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AFP 통신, A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40분(한국시간 4시40분)께 본다이비치 중심가 캠벨 퍼레이드 인근에서 무장한 용의자 2명이 총기를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목격자들은 해변 일대에서 최소 50발에 이르는 총성이 울렸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의 총격이 시작되자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대피했으며, 일부는 식당 등으로 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구급당국은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여 현장에서 응급 치료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인명피해 규모에 대한 공식 발표를 아직 내놓지 않고 있으나, 현지 언론은 상당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인용하여, 최소 7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정확한 부상자 및 사망자 수는 당국의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용의자들은 현장에서 체포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들 중 한 명은 경찰의 총격을 받고 제압됐으며, 다른 한 명은 현장에서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수개월 전부터 계획된 테러 공격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및 범행 동기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총격이 유대인 명절 하누카 행사로 인해 본다이비치에 인파가 집중된 시점에 발생하여, 사상자 수가 대폭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언론과 목격자들이 공개한 현장 영상에는 비명과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피해자들이 민간인과 경찰의 도움을 받아 응급 처치를 받는 모습이 담겼다.

뉴사우스웨일스(NSW)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을 “진행 중인 사건”으로 규정했다.
또한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본다이비치 일대 접근을 자제하고, 현장에 있는 이들은 즉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크리스 민스 NSW주 지사는 이번 사건을 “깊은 충격을 주는 사안”이라고 밝히며, 당국의 지침에 따라줄 것을 요청했다.


사건 현장에는 다수의 구급차와 경찰 차량, 헬리콥터가 출동했으며, 경찰과 응급 의료진이 대규모로 동원되어 구조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