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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2 공원녹지 줄여 1445가구 더 짓는다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4 18:36

수정 2025.12.14 18:35

국토부, 지구계획 변경 승인
수도권 추가 신규택지 발굴 한계
기존 택지 도시계획·용적률 조정
수도권 주택 공급부족 해소 차원
내년 3기 신도시 입주 본격화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에 방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남양주왕숙2지구를 1400여 가구 늘리기로 했다. 신규 택지 조성에 앞서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남양주왕숙2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변경(3차) 및 주택지구 밖 사업'이 승인됐다.

핵심은 기존 공원녹지를 줄이고 주택건설용지를 늘려 공동주택을 확대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공공시설용지 중 공원녹지를 79만9481㎡에서 76만7848㎡로 3만1663㎡ 줄인다.

이외에도 유수지 9393㎡, 자족시설 4254㎡ 등이 축소된다.

대신 주택건설용지는 기존 62만1481㎡에서 64만5272㎡로 2만3791㎡ 늘렸다. 특히 공동주택용지는 2만4653㎡ 증가했으며, 이밖에도 주상복합 5421㎡, 근린생활시설 2312㎡ 등을 늘린다.

이에 따라 주택건설 계획은 기존 1만4510가구에서 1만5955가구로 1445가구가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인구계획도 3만6286명에서 3만9897명으로 3611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난 주택건설용지는 전용 면적 85㎡ 이하 소규모 공동주택 용지로 대부분 배정됐다. 전용 60㎡ 이하는 기존 27만9034㎡에서 28만5289㎡로, 전용 60~85㎡는 22만8646㎡에서 24만7044㎡로 공급면적이 늘었다. 이와 함께 주상복합의 경우 용적률을 기존 280~350%에서 280~445%까지 늘렸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수도권 주택 공급 부족 상황에서, 물량 확보를 위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3기 신도시의 경우 1기(19%)·2기(30%) 신도시와 달리 공원녹지 비중을 34%로 늘리고, 자족 기능을 강조하며 주거면적 대비 자족·업무시설 용지 비중도 2기(4%)에서 13%로 대폭 늘렸다. 이에 과도하게 책정된 용지를 줄여 주택 용지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신규 택지를 발굴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미 택지 등이 확보된 3기 신도시의 용적률 및 도시계획을 조정해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LH 관계자는 "남양주 왕숙지구는 3기 신도시 최대 규모로, 전체 규모에 비하면 가구 수가 엄청 많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며 "녹지 비율을 조경을 해칠 만큼 대폭 줄이지 않으면서 절충안을 가지고 조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 인천 계양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 입주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2만9000가구 규모의 분양 물량이 풀릴 예정이며, 5만가구 이상이 착공된다.
남양주왕숙2지구의 사업시행기간은 2028년 12월 31일이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