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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미분양 아파트 증가… 잔금대출 미확보 최다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4 18:40

수정 2025.12.14 18:39

입주율 30% 그쳐 ‘역대 최저치’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지역 아파트 입주율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가운데 미분양 적체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11월 강원도내 아파트 입주율은 한 달 만에 10%p 떨어진 30%로 집계됐다.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 10곳 중 7곳이 빈집인 셈이다. 또 이는 2017년 6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저치다.

미입주 사유는 잔금대출 미확보(30.4%)가 가장 많았다.

대출규제 강화로 인한 자금경색이 수분양자들의 입주를 직접적으로 제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기존주택 매각지연(30.4%), 세입자 미확보(21.7%), 분양권 매도 지연(8.7%) 순이었다.

아파트 입주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2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를 보면 이달 강원도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62.5로 집계돼 전달(75.0)보다 12.5p 하락했다. 전국 평균인 75.5를 10p 이상 밑도는 수준이다.


강원도는 비수도권 지역 중 광주(53.8)와 제주(58.3)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에 따른 시중은행 대출 여건 악화와 지속되는 미분양 적체로 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대출 총량 규제로 잔금대출 확보마저 어려워지면서 입주 부담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의 잔금 조달 경로가 동시에 제약되면서 입주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