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변호사가 점수 매기는 '사법경찰평가' 전국 확대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4 09:00

수정 2025.12.14 18:41

경찰청이 '사법경찰평가' 전국 확대 도입을 위해 변호사단체와 협력한다.

경찰청은 사법경찰평가를 전국 단위로 확대 도입하기 위해 경찰기관과 변호사단체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고 14일 밝혔다.

사법경찰평가는 경찰이 형사사건을 공정하고 적법하게 처리하는지 변호사가 판단하는 제도다. 경찰 조사에 참여한 변호인이 담당 수사경찰의 태도와 수사 과정 전반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평가항목은 △도덕성 및 공정성 △인권의식 및 적법절차 준수 △직무능력 및 신속성 등 총 7개 항목에 대해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이를 통해 경찰 수사에 대한 전문적이고 독립된 외부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는 게 경찰청의 설명이다.

제도 도입 첫해인 2021년의 사법경찰평가 평균 점수는 64.77점이다. 2022년에는 72.5점, 2023년 78.13점, 2024년 77.89점으로 변호인들이 체감하는 경찰 수사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향상되는 추세다.

현재 사법경찰평가는 대한변호사협회 등 변호사단체에서 2008년 법관 평가와 2015년 검사 평가 도입에 이어 2021년 10월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도입했다. 광주, 경남, 전북지방변호사회에서도 시행 중이다.
부산, 대구, 경기북부지방변호사회는 내년에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일부 지방변호사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평가를 경찰청과 함께 전국 지방변호사회(14개)로 확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은 각 시도경찰청과 각 지방변호사회와 협력해 평가 도입 및 평가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