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가 돌아온 최준용의 활약에 힘입어 안양 정관장을 완파했다.
KCC는 1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LG전자 2025-26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103-76으로 크게 이겼다.
3연승에 성공한 3위 KCC는 12승8패로 2위 정관장(13승8패)을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경기를 내준 정관장은 2연패에 빠졌다. 아울러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KCC 상대 전적 연승 행진도 5경기에서 중단됐다.
KCC는 무릎 부상에서 회복하고 돌아온 주장 최준용이 24분50초를 뛰며 16점 7라운드 4어시스트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숀 롱이 17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허웅과 허훈 형제는 나란히 15점씩 올려 승리에 기여했다.
정관장은 박지훈이 14점,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12점을 올렸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저조한 득점력에 무릎을 꿇었다.
KCC는 이날 경기 내내 단 한 번도 정관장에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1쿼터부터 허웅과 김동현이 나란히 3점슛 2개씩을 집어넣으며 25-16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KCC는 2쿼터 피치를 올려 32점을 보태 58-31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3쿼터 롱의 덩크슛으로 포문을 연 KCC는 허훈이 활발히 코트를 누비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최준용, 김동현 등이 가세한 KCC는 78-51로 3쿼터를 마쳤다.
승기를 잡은 KCC는 4쿼터 윤기찬·이주영의 외곽포와 롱의 지원사격이 빛을 발하며 25점을 더해 낙승을 거뒀다.
같은 시간 고양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창원 LG가 고양 소노를 80-75로 꺾었다.
리그 선두 LG는 시즌 15승(6패)을 신고했고, 2연패에 빠진 소노(8승13패)는 8위에 머물렀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23점 2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시즌 첫 트리플더블을 작성,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유기상은 3점슛 4개 포함 13점으로 작성했다.
소노는 케빈 켐바오와 네이던 나이트가 각각 21점과 17점을 올렸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3쿼터까지 60-55로 리드한 LG는 4쿼터 시작 후 양홍석과 마레이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9점으로 벌렸다.
리드를 지키던 LG는 쿼터 중반 소노 나이트에게 2실점 한 뒤 최승욱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5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곧바로 마레이와 칼 타마요가 연속 5득점에 성공하며 소노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양준석의 3점슛과 마레이의 득점이 터진 LG는 경기 종료 39초 전 80-7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소노는 뒤늦게 공격에 발동이 걸리며 5점을 연속으로 넣었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는 서울 SK가 수원 KT에 75-68로 승리를 거뒀다.
원정 2연패에서 탈출한 SK는 2연승에 성공, 12승10패로 5위에 자리했다.
KT는 10승11패로 5할 승률이 깨지며 6위에 머물렀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SK전 연패 기록이 8연패로 늘어났다.
SK는 주포 자밀 워니가 20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시즌 개인 2호 트리플더블을 완성했다.
안영준도 외곽포 3개를 몰아치며 20점 5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KT는 데릭 윌리엄스가 21점 13리바운드로 잘 싸웠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3쿼터까지 62-54로 앞선 SK는 4쿼터 KT의 반격에 휘청이며 경기 종료 2분 59초를 남기고 70-70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워니의 2점슛에 이은 김낙현이 3점포가 터졌고, 다시 워니의 덩크슛과 안영준의 자유투 득점이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75-67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동점을 만든 뒤 연이은 턴오버에 공격권을 내주고 실점한 KT는 경기 종료 직전 박준영의 자유투 득점이 나왔지만 결과에 영향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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