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충남 서산공장 생산라인 전환
LG엔솔, 2027년 본격 가동 계획
삼성SDI, 국내 공장 전환 검토중
LG엔솔, 2027년 본격 가동 계획
삼성SDI, 국내 공장 전환 검토중
[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이 국내외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국내 생산에도 집중하는 분위기다.
전기차 배터리에서 ESS 사업으로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두는 과정에서 해외 수요와 함께 국내 수요에도 대응하면서 ESS 배터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설치 등 ESS 전국화를 추진하고 있어 이같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충남 서산공장 ESS용 LFP 생산라인으로 전환을 결정하고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내년 정부의 ESS 배터리 물량 공급에서 고배를 마신 SK온은 2027년 공급을 위한 3.3GWh(기가와트시) 규모의 2차 입찰을 진행 중으로, 이번 국내 생산 강화를 통해 수주량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최근 SK온은 ESS 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까지 개편하는 등 적극적으로 ESS 사업에 나서는 분위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17일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ESS용 LFP 배터리 국내 생산 추진 기념 행사'를 갖고 국내 에너지 산업 생태계 강화 및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부터 국내에 LFP배터리 생산 라인 구축을 시작해 2027년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으로, 비(非) 중국권 기업 중 유일하게 ESS용 LFP 배터리 양산 체계를 갖췄던 만큼 선점 효과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오창에서의 초기 생산은 1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시작할 예정이며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정부의 1차 ESS 배터리 입찰 물량의 76%(6곳)를 확보하면서 국내에서 우위를 점했던 만큼 국내에서의 생산라인 전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SDI는 최근 미국 대형 에너지 업체와 2조원대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고 북미에서 생산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3사가 국내에서 LFP 배터리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를 극복할 요소인 만큼 LFP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 조치가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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