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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무대도 '라이브 논란'도 다 찢은 환상적 3시간(종합) [N현장]

뉴스1

입력 2025.12.14 19:54

수정 2025.12.14 19:54

사진제공=갤럭시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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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갤럭시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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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이 월드 투어의 마지막 장을 장식하며 무대도 '라이브 혹평'도 모두 찢어버리는 역대급 에너지를 발산했다.

14일 오후 5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세 번째 월드투어 '지드래곤 2025 월드 투어 위버멘쉬' 앙코르 콘서트의 셋째 날 공연이 열렸다.

지드래곤은 지난 3월 한국 고양을 시작으로 도쿄, 마닐라, 오사카, 마카오, 시드니, 멜버른 등에 이어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를 잇는 17개 도시 39회 글로벌 투어를 전개했다. 이번 앙코르 공연은 이 투어의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콘서트다.

이날 지드래곤은 무대 위 화려하게 쏟아지는 폭죽 효과 속 리프트 위에서 하얀색 깃털이 인상적인 재킷에 왕관을 쓰고 등장했다.

'파워'(POWER)로 공연의 포문을 열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한 지드래곤의 에너지 속에서 팬들은 함께 떼창을 쏟아내면서 고척돔의 내부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진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 무대에서는 빅뱅 멤버 태양과 대성이 깜짝 등장해 그야말로 공연의 시작부터 고척돔을 찾은 팬들의 마음을 흠뻑 적시는 공연을 펼쳐냈다. 특히 예상하지 못한 태양과 대성의 등장에 팬들은 힘차게 빅뱅 응원봉을 흔들면서 함성을 지르면서 고척돔을 자신들의 목소리로 채웠다.

지드래곤은 이후 '미치고(GO)'와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 무대를 마치고 "(월드 투어 시작 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성황리에 월드투어를 마치고 따끈따끈하게 돌아왔다"라며 "오늘이 39번째 마지막 쇼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어쨌든 고척에서 마지막을 맞이하고 있다"라며 "8개월 만에 돌아왔다, 세계 곳곳을 정말 많이 이렇게까지 잘 끝까지 많은 사랑을 받을지는 몰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드래곤은 이어진 공연에선 제대로 무대를 뒤흔들었다. 그는 '크레용' '보나마나' '버터플라이' '너무 좋아' '개소리' '투 배드' 디스 러브' 눈물뿐인 바보' '무제'로 이어지는 무려 21곡의 히트곡 무대를 펼치면서 왜 자신이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는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또한 지드래곤은 '투데이' 무대에서는 직접 관객석 바로 앞까지 내려가 더 밀접하게 팬들과 호흡했다. '투데이'에 이어 곧바로 '삐딱하게' 퍼포먼스를 선보인 지드래곤은 식지 않는 에너지를 발산, 팬들의 떼창과 함께 어우러진 명품 공연을 선보였다.


특별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도 펼쳐졌다. 세계적인 비트박스 아티스트 윙이 등장해 '하트브레이커' 무대를 꾸민 것. 또한 '투 배드' 무대에서는 안무가 바다가 등장해 함께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시작부터 끝까지 장장 3시간의 걸친 무대로 '무엇이 지드래곤인가'를 보여준 '위버멘쉬' 앙코르 콘서트. 특히 지드래곤은 지난달 30일 홍콩에서 열린 엠넷 '2025 마마 어워즈'의 라이브 무대에서 혹평을 받은 것을 전혀 괘념치 않는다는 듯 에너지 넘치는 기량을 선보이면서 무대도 '논란'도 모두 찢어버리는 '지드래곤의 가치'를 증명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