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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영철버거' 대표 별세에 "항상 청년 먼저 생각…위로 전해"

뉴스1

입력 2025.12.14 20:30

수정 2025.12.14 20:30

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안암동 영철버거 앞에 영철버거 대표 이영철 씨의 별세 소식을 추모하는 꽃이 놓여져 있다. '고려대 명물'로 통하는 '영철버거' 대표 이 씨는 지난 13일 별세했다. 향년 58세. 고인은 암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5.12.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안암동 영철버거 앞에 영철버거 대표 이영철 씨의 별세 소식을 추모하는 꽃이 놓여져 있다. '고려대 명물'로 통하는 '영철버거' 대표 이 씨는 지난 13일 별세했다. 향년 58세. 고인은 암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5.12.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고려대학교 앞 명물로 20년 넘게 사랑받아 온 '영철버거'를 운영한 이영철 씨가 별세한 것을 두고 "항상 청년들을 먼저 생각하셨던 이영철 사장님의 고귀한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우리 청년들의 영원한 친구 영철버거 이영철 사장님께서 작고하셨다.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나 안타깝고, 마음 아프다. 진심으로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위로를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장님께서는 물가가 올라 적자를 보는 상황에도 1000원의 약속을 지키셨고, 경영이 어려운 때에도 장학금 전달을 빼놓지 않으셨다"며 "영철버거는 허기를 달래주는 한 끼를 넘어 청년들의 용기를 북돋우는 따뜻하고, 고마운 격려였다"고 했다.



이어 "이제 하늘에서 편히 쉬시며 우리 청년들을 살펴주시기를 기도드린다"고 했다.

이영철 씨는 지난 2000년 고려대 앞에서 리어카 노점으로 장사를 시작한 이 씨는 호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값싼 한 끼를 만들어 왔다.

개점 당시 햄버거 가격은 단돈 1000원. 그는 식재료 가격이 인상으로 적자가 났을 때도 이 가격을 고수했고, 학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씨는 값싸게 팔고 값진 것은 나눴다. 2004년부터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영철 장학금'을 만들고 고려대에 매년 2000만 원을 기부해 왔다. 학교 행사 기간에는 무료 햄버거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는 2005년쯤에는 가맹점 수를 40개까지 늘리며 사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뒀지만 2015년쯤 경영난으로 장사를 접게 됐다. 하지만 이 소식을 들은 고려대 학생들의 모금 활동으로 2주 만에 약 7000만 원의 사업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고려대 재학생과 동문 사이에서는 애도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