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현재 해외 거주 중이고 비지니스 일정 있어 불출석"
최민희 "하나같이 무책임…인정할 수 없는 사유들이라 불허"
최형두 "더 큰 국민적 분노 부를 것…회피용 불출석 안 돼"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쿠팡 청문회 불출석을 '불허'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고 김 의장과 강한승·박대준 전 쿠팡 대표가 과방위 측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를 공개했다.
김 의장은 불출석 사유서에서 "본인은 현재 해외 거주하고 근무하는 중으로 전세계 170여 국가에서 영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의 CEO(최고경영자)로서 공식적인 비즈니스 일정들이 있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청문회에 출석이 불가함을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전 대표도 이날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저는 본건 사고 발생 전인 지난 5월 말 쿠팡 대표이사 사임을 발표한 이후 관련 업무에서 모두 손을 떼고 현재 미국에 거주하며 일하고 있다"며 "따라서 본건(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알지 못할 뿐더러, 대표이사를 사임한 지 이미 6개월이 경과한 상황에서 회사의 입장을 대표해 책임있는 증언을 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사료돼 부득이 출석이 어렵단 점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썼다.
최 위원장은 이들에 대해 "하나같이 무책임하다. 인정할 수 없는 사유들"이라며 "과방위원장으로서 불허한다. 과방위원들과 함게 합당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쿠팡 증인 3인방 불출석 사유는 대한민국 국민을 기망하는 처사로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국회는 증인 3인방에 대한 후속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대규모 플랫폼의 경영진이 반복적인 사고와 책임 회피를 구조적으로 할 수 없도록 지배구조 책임 강화, 출석 의무 강화, 해외 체류 책임자에 대한 대응 체계 마련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을 즉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소속 최형두 과방위 간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안보 위기를 초래한 쿠팡 책임자들이 청문회를 피할 궁리만 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무책임에 대한 더 큰 국민적 분노를 부를 것"이라고 했다.
최 간사는 "쿠팡경영진으로서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있느냐"며 "회피용 불출석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과방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17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헀다.
과방위는 지난 2일 쿠팡 침해사고와 관련한 긴급 현안 질의를 열었지만, 쿠팡 측의 대응이 소극적이라는 판단에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saebyeok@newsis.com, gol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