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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경기도지사 출마 적극 검토"…지방선거 행보 본격화 시사

뉴스1

입력 2025.12.14 22:10

수정 2025.12.14 22:10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염태영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4/뉴스1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염태영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4/뉴스1


(서울=뉴스1) 김기현 기자 =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수원무)이 내년 6월 예정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14일 염 의원실에 따르면 염 의원은 이날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국제관에서 열린 '2025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학술대회'의 '정치인과의 대화' 세션 발제자로 나서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자리에서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염 의원은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으로 인구·산업·생활의 모든 조건을 갖춘 혁신의 시험장"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 30년을 위해서는 경기도 혁신이 필요하고, 그만큼 지역 선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비서관, 3선 수원시장, 경기도 경제부지사를 두루 거치며 쌓은 행정 혁신의 성과와 민주당 최고위원 경력, 현재 국회의원으로서의 입법 경험은 유권자들에게 국회의원 이력에만 집중된 다른 후보군과 비교해 의미 있는 경쟁력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일하는 정치, 성과와 해결의 정치를 선도하며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이는 정치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이 아닌 성과와 실적으로 유권자에게 평가받는 새로운 정치문화가 자리 잡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염 의원은 강연에서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대표적인 정책 성과, 좌절과 실패의 경험, 앞으로 한국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풀어냈다.

그는 "삶의 터전을 지키는 일이 정치의 출발점이었다"며 1990년대 수원천 복개 반대 등 환경·지역운동에서 시작된 정치 여정을 소개했다.

또 "운동만으로는 한계가 있었고, 결국 제도를 바꾸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생활정치·지속가능발전·자치분권을 자신의 정치적 진로로 선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자신이 한국 도시 전환을 이끈 대표적 성과로 △수원천 복원 △생태교통 수원 2013 △수원역 집창촌 자진 폐쇄 △휴먼주택 △인문학 도시 △화장실 문화 운동 등을 제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정치와 소통, 기술 변화에 따른 민주주의의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발표와 토론이 함께 진행됐다.
행사는 동아방송예술대 정은이 교수가 진행을 맡았고, 남인용 국립부경대 교수와 심홍식 성균관대 교수가 대담과 토론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