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상용근로자(1년 이상 고용 계약한 근로자)의 연간 임금 상승률이 올해 3%를 넘어서면서 전국 3위를 기록했지만, 해당 근로자들의 월 평균 임금은 여전히 4년 전 전국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조사된 강원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들의 상용직 월평균 임금 상승률은 올해 기준 3.6%로 기록됐다. 이는 전년(1.8%)보다 월등히 개선된 수치로 확인되는 등 2022년(3.7%) 이후 최고치다.
올해 전국의 경우 2.7%를 기록해 전년(3.8%)보다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와 달리 강원의 임금 상승률은 비교적 높은 성과지표로 집계하면서 올해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4.4%)과 경기(3.8%) 다음으로 충남·전남과 함께 전국 3위로 확인됐다.
하지만 강원 상용직 월평균 급여액(정액 급여와 초과급여 합계)은 올해 355만 8553원으로 전국 대비 열악하다. 전국 평균(409만 4615원)보다 53만 6067원(13.1%)이 적었고, 서울(455만 1791원)보다는 99만 3238원(21.8%) 적게 나타나는 등 전국 17개 시도 중 13위를 차지했다.
더구나 올해 강원 상용직 월평균 급여액은 4년 전인 2021년 전국의 상용직 월평균 급여액(358만 1564원)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또 서울의 2018년 상용직 월평균 급여액(356만 3940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복수의 도내 경제계 관계자들은 그간 "전국 대비 임금 격차가 벌어진지 오래된 상황인데도, 수년간 임금 상승률이 대체로 상대적 저조한 수치를 거듭 기록해 임금 경쟁력이 뒤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불황에 시달린 기업들 입장에서도 임금 개선은 늘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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