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도와 중국 측은 반환 일정을 두고 협상한 결과 내년 1월 말 두 판다를 중국에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두 판다의 기존 반환 기한은 내년 2월이었다.
도쿄도는 새로운 판다 한 쌍의 대여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두 판다의 반환 전 "새로운 대여는 무리"라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이번 반환으로 일본에서 50여년간 이어진 중국의 대일 '판다 외교'가 멈춰서게 된다.
일본에서 판다는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를 기념해 중국이 우호의 상징으로 자이언트판다 '강강'과 '란란'을 선물하며 처음으로 들어왔다. 이후 지금까지 30마리 이상이 중국으로부터 대여되거나 일본 국내에서 태어났다.
지난 6월 와카야마현의 '어드벤처 월드'에서 사육하던 자이언트판다 4마리가 중국으로 반환된 후 일본의 자이언트판다는 우에노동물원의 샤오샤오(수컷)와 레이레이(암컷) 2마리만 남아있는 상태다.
두 판다는 2021년 6월 자이언트판다 리리(수컷·20)와 싱싱(암컷·20) 사이에서 태어난 뒤 동물원 곳곳의 상점에서 수백 가지의 관련 상품이 판매되는 등 우에노동물원의 명물이 됐다. 중국 신민일보에 따르면 두 판다가 도쿄에 약 2억1000만 달러(약 3100억 원)의 소비를 창출했다고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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