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IB

신세계푸드 자진 상폐…이마트, 지분 37% '공개매수'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5 08:08

수정 2025.12.15 08:08

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푸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마트가 자회사 신세계푸드 보통주에 대한 공개매수를 실시한다. 공개매수 완료 이후 신세계푸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코스피 상장사 신세계푸드 보통주 146만7309주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이는 신세계푸드 발행주식 총수의 37.89%에 해당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4만8120원으로, 공개매수 공고일 직전 거래일인 12일 종가(4만100원) 대비 약 20% 프리미엄이 붙었다.

공개매수 대금은 약 706억원이다. 이번 공개매수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이마트는 현재 신세계푸드 보통주 181만5223주(지분율 46.87%)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보유한 신세계푸드 주식 33만2910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수할 예정이다. 해당 거래가 완료될 경우, 이마트의 신세계푸드 지분율은 약 55.47%로 상승한다.

이번 공개매수는 공개매수 응모 수량과 관계없이, 응모된 주식 전량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주는 공개매수 종료일 이후 정해진 결제일에 매매 대금을 지급받게 된다.

공개매수가 계획대로 완료되면 이마트의 신세계푸드 보유 지분율은 93%를 상회하게 된다.

이마트는 "회사의 유통주식 전량을 취득하고,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법에 따라 상장폐지를 추진하겠다"라고 공개매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선 이번 공개매수를 이마트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사업 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봤다.
실제 신세계그룹의 유통 및 리테일 사업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이마트는 최근 신세계건설과 신세계푸드를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