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강릉시, 출산·육아 부담 덜어줄 지원책 '봇물'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5 08:44

수정 2025.12.15 08:44

입학준비금부터 야간 돌봄까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발돋움
강릉시가 내년에도 아동과 가족지원 정책을 강화해 추진한다. 사진은 어린이집연합회와 간담회를 갖는 김홍규 강릉시장(사진 오른쪽). 강릉시 제공
강릉시가 내년에도 아동과 가족지원 정책을 강화해 추진한다. 사진은 어린이집연합회와 간담회를 갖는 김홍규 강릉시장(사진 오른쪽). 강릉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시가 출산과 양육으로 인한 시민들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해 돌봄, 교육, 건강, 정주환경을 총망라하는 전방위 아동·가족 지원 정책을 강화한다.

15일 강릉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초중고 신입생을 대상으로 입학준비금을 지원하며 양육 가정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있다.

초등학생 20만원, 중·고등학생 30만원이 지급되며 시행 한 달 만에 신청률 70%를 기록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현재 3900여 명에게 지급을 마쳤다.

또한 지역 정착 지원을 위해 전입축하금(단독가구 1만원, 2인 이상 가구 3만 )을 지급 중이며 내년부터는 다자녀 가정의 상하수도 요금 감면 대상을 두 자녀 이상 가구로 확대, 정주여건 개선을 강화할 계획이다.

출산 직후 부모의 초기 부담을 줄이는 정책도 확대되고 있다.



강릉시는 6개월 이상 거주한 산모에게 산후조리원, 건강관리사 서비스 등에 사용 가능한 비용을 최대 50만원까지 지역화폐(강릉페이)로 지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600여 명으로 수혜 인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맞벌이 가정을 위해 야간연장보육 어린이집을 10개소에서 35개소까지 늘렸으며 내년부터는 심야 시간까지 생업에 종사하는 '달빛노동자' 가정을 위한 아동 야간 연장돌봄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

가정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아이돌봄서비스 지원도 강화된다.

본인부담률 지원 수준을 기존 20~50%에서 40~80%로 상향해 이용 부담을 크게 낮췄으며 이에 따라 이용 건수와 서비스 만족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강원 영동권 최초 달빛어린이병원 운영과 소아청소년 응급 진료체계 구축을 통해 야간·휴일 소아진료 공백을 점차 완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강릉시는 놀이-돌봄-정보가 연계된 통합 육아지원 체계를 구축, 아동·가족을 위한 생활 기반 인프라를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개관 예정인 북부권 장난감도서관 및 공공형 실내놀이터는 놀이, 돌봄, 상담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복합 육아지원 거점으로 조성돼 가정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내년 2월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아동 돌봄 지원 정보를 한 곳에서 통합 확인할 수 있는 '아동돌봄정보제공 플랫폼(가칭)'이 문을 연다. 온라인을 통해 돌봄시설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각종 신청·예약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출산부터 돌봄, 놀이, 정보 접근까지 아이 성장의 전 단계를 지원하겠다"며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사업들이 강릉의 육아 환경을 한 단계 높여 아이와 부모 모두가 머무르고 싶은 도시 강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