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포스트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위트코프 특사 및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대화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측으로부터 (우크라이나의 수정 제안에 대한)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며 협상이 여전히 안갯속에 있음을 시사했다.
회담 후 위트코프 특사는 "많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15일에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협상은 당초 미국이 제시했던 28개 조항 평화안이 친러시아적이라는 비판 속에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20개 조항 수정 평화안을 역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헌법에까지 명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목표를 포기할 수 있다며 이것이 우크라이나 측의 타협안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침공의 핵심 명분으로 내세웠던 '나토 동진' 우려를 해소해 주겠다는 의미로, 협상 물꼬를 트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대신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건 나토 집단방위체제의 핵심은 '5조'에 준하는 양자 안전보장이다. 미국 의회 비준을 거치 양자 안보 조약을 통해 러시아의 재침공을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장 큰 걸림돌인 영토 문제는 한 치 양보도 없는 팽팽한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전선을 기준으로 휴전하는 원칙이 가장 공정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미국을 통해 입장을 전달하고 있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영토를 포함한 돈바스 전체를 내놓으라며 기존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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