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후알라-산타 카타리나 2개 도시에 15일 동안 선포
집회와 행진, 공공장소 점거· 무기 소지 등 모두 금지
범죄조직의 무장 세력은 과테말라군 초소 한 곳과 경찰서 한 곳을 기습공격하고 여러 군데의 도로를 차단하며 버스들을 납치하는 과정에서 5명을 살해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아레발로 대통령은 범죄단체 갱단들이 정부 보안군의 철수를 압박하면서 이 지역 전체를 점령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보안군 병력을 오히려 증강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취임 후 처음 선언한 국가 비상사태는 솔로라 지역의 나후알라와 산타 카타리나 이스타화칸의 2개 도시에 15일 동안을 기한으로 발표되었다.
아레발로 대통령은 마르코 비예다 내무장관, 호세 조바니 마르티네스 밀란 국방장관 겸 합참의장과 나란히 서서 비상사태선언을 하면서 "지금 우리는 솔로라 뿐 아니라 전국의 안전에 치명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두 도시에서 13일 군복이나 위장복을 입은 무장 괴한들이 헬멧과 방탄조끼를 입고 고성능 자동소총을 든 채 번잡한 도시 복판의 도로위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광경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런 무장 범죄단이 곳곳에서 마약 거래와 국민에 대한 협박, 갈취를 일삼고 지역사회에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아레발로는 비상사태 선언 이유를 밝혔다.
그는 (피해를 입는) 지역 주민은 혼자가 아니며 정부가 뒤에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살해당한 사람은 내무부 집계로는 5명이지만 13일 국가민병대 경찰의 다비드 보테로는 피살자가 군인 한 명을 포함해 6명이 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의 시작은 지난 11일 무장 괴한들이 군대의 한 초소를 공격해서 4명에게 부상을 입힌 사건이었다.
문제의 두 도시는 수 십년 동안 강물의 소유권과 지방 도로들의 소유권을 서로 주장하며 분쟁을 벌여왔다. 이런 다툼으로 인해 그 동안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이번 총격 사건은 두 지역 사이의 전투가 아니라 군초소와 경찰서를 고의로, 계획적으로 공격한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아레발로 대통령은 말했다.
과테말의 국가비상사태 선언은 기간 중 공개장소의 집회와 대중 시위, 행사 등을 금지하게 된다. 허가 받지 않은 집회는 강제 해산할 수 있으며 모든 시위와 집회, 특히 무기와 폭력이 개입된 행사는 강제 해산된다.
시위대의 기본 행동인 항의 집회와 행진, 특히 무기 소지나 운반도 엄격한 금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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