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 이용분 전액 환급·어르신 환급률 30% 신설
내년부터 참여 지자체 218곳으로 확대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대중교통 이용 실적에 따라 교통비를 환급해주는 K-패스를 확대 개편한다. 기존 비율 환급 방식에 더해 일정 금액을 넘겨 사용한 교통비를 전액 돌려주는 정액형 환급 방식을 도입해 출퇴근·통학 등 상시 이용자의 부담을 낮춘다는 취지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사업인 K-패스를 개편해 정액형 환급 방식인 '모두의 카드'를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출 금액의 20~53.3%를 환급받을 수 있는 제도로, 이번 개편을 통해 이용 실적에 따라 환급 방식 선택지가 확대된다.
'모두의 카드'는 한 달 동안 지역·유형별로 정해진 환급 기준금액을 초과해 대중교통비를 지출한 경우 초과분을 모두 돌려주는 방식이다.
카드는 일반형과 플러스형 두 종류로 나뉜다. 일반형은 1회 총 이용요금이 3000원 미만인 대중교통에 적용되며, 플러스형은 요금과 관계없이 모든 대중교통수단에서 환급을 받을 수 있다. 시내·마을버스와 지하철은 물론 신분당선과 GTX도 대상에 포함된다.
이용자는 별도의 카드 발급 없이 기존 K-패스 카드를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월별 이용 금액을 합산해 기존 비율 환급 방식과 '모두의 카드' 중 환급액이 더 큰 방식이 자동 적용된다. K-패스 앱과 누리집에서는 환급 금액과 예상 환급액도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65세 이상 어르신 유형이 신설돼 기본형 환급률이 기존 20%에서 30%로 상향된다. 강원·전남·경북 등 8개 기초 지자체가 새로 참여하면서 K-패스 적용 지역은 전국 218곳으로 확대된다.
김용석 대광위원장은 "모두의 카드 도입으로 K-패스가 국민 교통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대표 교통복지 정책이 될 것"이라며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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