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LS전선(104230)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한다.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신규 투자 후보지를 선정, 사업 타당성을 검토 중"이라며 "버지니아주와 협력 논의를 본격화한다"고 15일 밝혔다.
희토류는 스마트폰, 전기차, 반도체 등 대다수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로 사용돼 '산업의 비타민'으로도 불린다. 이중 희토류 자석은 전기차(EV), 풍력발전기, 로봇, 전투기, 도심항공교통(UAM)에 쓰인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90%, 희토류 자석은 85%를 독차지하고 있다.
신규 공장은 LS전선이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공장 인근 부지가 유력하며, 생산품은 주요 완성차 및 전장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나아가 LS전선은 희토류 산화물 확보부터 금속화, 자석 제조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회사 LS에코에너지를 통해 베트남과 호주 등에서 정제된 희토류 산화물을 확보하고 금속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사업이 현실화되면 케이블 중심의 사업을 전략 소재 분야로 확장하는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모빌리티 공급망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은 미국 내 세각선과 고품질 구리 소재 생산도 검토 중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 등에 세각선을 공급해 온 만큼, 영구자석 생산까지 갖추면 모빌리티 핵심 소재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