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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창사 이래 첫 독일 공장 폐쇄 앞둬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5 11:12

수정 2025.12.15 11:12

지난 5월14일(현지시간) 독일 동부 드레스덴의 폭스바겐 공장에서 근로자가 전기차인 ID.3를 조립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지난 5월14일(현지시간) 독일 동부 드레스덴의 폭스바겐 공장에서 근로자가 전기차인 ID.3를 조립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독일 국민차 폭스바겐이 이번주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독일내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폭스바겐의 독일 동부 드레스덴의 공장이 이번주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88년 역사상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중국과 유럽 시장 수요 감소에 수입차 관세 부과에 따른 미국 시장 판매 부진, 그리고 자금 부족으로 고전해왔다.

폭스바겐은 내연기관차의 판매가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 5년동안 필요한 예산 1660억유로(약 288조원)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고 FT는 전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스티븐 라이트먼은 내연기관차 판매가 더 이어지면서 폭스바겐이 새로운 투자금을 확보해야 하며 특히 “신세대 가솔린 기술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폭스바겐이 내년에 자금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일부 프로젝트를 축소애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폐쇄될 폭스바겐의 드레스덴 공장은 지난 2022년에 준공뒤 매년 20만대 이하를 생산했다.

이는 폭스바겐 볼프스부르크 중앙 공장의 연간 생산량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규모다.

폭스바겐은 노조와 독일내 계열사를 포함해 근로자 3만5000여명을 감원하기로 지난해 합의했으며 드레스덴 공장 폐쇄를 통해 규모 축소에 들어가게 됐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드레스덴 공장 폐쇄는 경제적 시각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FT는 드레스덴 공장을 드레스덴 기술대가 인공지능(AI) 로봇과 칩의 개발을 위한 연구 캠퍼스로 사용하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