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동/아프리카

네타냐후 "호주, 반유대주의 확산 방치"…각국 축제 보안 강화

뉴스1

입력 2025.12.15 09:10

수정 2025.12.15 09:10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4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발생한 유대교 공동체의 하누카 축제 총격 사건을 규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번 총격 사건을 "냉혈한 살인"이라고 규정하며 호주의 정책이 호주 내 반유대주의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정부가 "호주에서 반유대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당신들은 이 병폐가 퍼지도록 방치했고, 그 결과 오늘 우리가 목격한 유대인에 대한 끔찍한 공격이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정통 유대교 단체 차바드 루바비치에 따르면 올해 하누카는 22일까지 진행된다.

전 세계 주요 도시는 혹시 모를 여파를 예의주시하며 하누카 축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고려해 보안을 더욱 강화하고 축제 인근에 경찰을 집중 배치했다.

영국 런던 경찰은 경찰력 투입을 확대하고 추가적인 지역 순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프랑스 내무부는 축제가 끝날 때까지 유대인 예배 장소 주변 보안을 강화하도록 지방 당국에 요청했다.

폴란드 경찰은 외교 공관과 종교 시설 주변에 예방 조치를 강화했다.

미국의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유대인 공동체가 도시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를 안전하게 열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총격 사건은 유대교 축제인 하누카 첫날을 맞은 전날(14일) 오후 6시 45분쯤 축제장인 시드니 본다이 비치 북쪽에 위치한 본다이 파크 놀이터 근처에서 일어났다.

1000여 명이 모인 축제장 인근 다리 위에서 무장 괴한 2명이 인파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했다. 복수의 목격자는 약 10분간 총격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아버지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희생자 중에는 10세 소녀가 포함돼 있으며, 연령대는 10~87세였다.
이 밖에 40여명은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