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中 의존 줄인다"...LS전선, 美 희토류 자석 공장 추진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5 11:59

수정 2025.12.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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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전략기지로 육성
GM·현대차 공급망 정조준
폴 대버(Paul Dabbar) 미국 상무부 차관(왼쪽 세번째부터), 글렌 영킨(Glenn Youngkin) 버지니아 주지사, 구본규 LS전선 대표 등 참석자들이 지난 12일(현지시각)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 희토류 자석 공장 투자 발표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폴 대버(Paul Dabbar) 미국 상무부 차관(왼쪽 세번째부터), 글렌 영킨(Glenn Youngkin) 버지니아 주지사, 구본규 LS전선 대표 등 참석자들이 지난 12일(현지시각)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 희토류 자석 공장 투자 발표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파이낸셜뉴스]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에 희토류 자석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LS전선은 최근 해당 지역을 신규 투자 후보지로 선정하고 사업 타당성 검토에 착수했다. 버지니아주 정부와도 협력 논의를 시작했으며 공장 부지는 LS전선이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공장 인근이 유력하다.

희토류 자석은 △전기차 구동모터 △풍력발전기 △로봇 △전투기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다. 세계 생산량의 85%를 중국이 차지하는 만큼 미국 정부와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다.



LS전선은 희토류 산화물 조달부터 금속화, 자석 생산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다. 자회사 LS에코에너지를 통해 베트남·호주 등에서 정제된 희토류 산화물을 확보하고 금속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LS전선은 미국 내 세각선 및 고품질 구리 소재 생산도 검토 중이다.
GM과 현대차에 세각선을 공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자석 생산까지 더하면 모빌리티 구동모터용 소재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이번 투자가 미국 내 공급망 안정화와 더불어 한국 산업의 공급망 다변화,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사업이 본격화되면 케이블 중심에서 전략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모빌리티 공급망에서 주도권 확보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