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인재 확보 경쟁이 심화하면서 금전적 보상책으로 최고급 AI 개발자 인력을 유인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15일 IT 업계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신규 직원의 주식 보상에 일정 기간 근속을 의무화하는 '베스팅 클리프'(vesting cliff) 제도를 폐지했다.
오픈AI는 직원들에게 기존의 6개월 근속 요건을 없애고 입사 즉시 주식 보상 권리를 부여한다고 통보했다.
오픈AI는 올해 4월 업계 표준인 12개월 클리프를 6개월로 단축한 바 있다.
베스팅 클리프는 스톡옵션과 RSU(제한부 주식단위) 등 주식형 보상이 확정되기 전 일정 기간 회사를 근속해야 효력이 발생하도록 한 제도다. 회사는 이를 통해 입사 또는 경쟁사로부터 영입한 인력이 짧은 기간 내 퇴사하지 못하게 막아왔다.
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총괄은 이번 정책을 두고 신규 직원들이 과감한 도전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와 현지 IT 매체는 빅테크 AI 기업 간 AI 인재 확보 경쟁이 심화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는 일론 머스크의 xAI도 올해 여름 베스팅 클리프 기간을 절반 수준인 6개월로 단축했다고 전했다.
올해 실리콘밸리에선 'AI 인재전쟁'이 극단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였다.
메타·구글 딥마인드·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기업들이 최상위급 연구원·개발자에게 1년에 최대 1억 달러(약 1478억 원) 보너스 보상 패키지를 제시하며 인재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