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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계 아이돌' 김준수, 솔로무대 출격…국립창극단 송년음악회

뉴스1

입력 2025.12.15 09:35

수정 2025.12.15 09:35

국립창극단 김준수(국립극장 제공)
국립창극단 김준수(국립극장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가 연말 무대에서 솔로 공연을 선보인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오는 3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송년음악회 어질더질'을 연다.

이번 공연은 국립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를 엄선해 한자리에 모은 갈라 콘서트로, 창극 속 음악에 집중해 우리 소리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전하는 자리다. 사랑·운명·해학·악함·비극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키워드로 엮어 구성했다. 창극 '보허자(步虛子): 허공을 걷는 자',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귀토', '리어' 등 주요 작품에서 서로 다른 색채의 곡을 선별해 선보인다.



공연은 '사랑'의 테마로 막을 올린다. 첫 장면에서는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도방살이'가 펼쳐지며, 이소연과 최호성이 옹녀와 변강쇠의 설레는 시작을 노래한다. 이어 '춘향'에서는 젊은 소리꾼 김수인과 김우정이 풋풋한 사랑을 그린다.

'운명' 테마에서는 '심청가' 중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기 직전 부르는 '범피중류'를 들려주며, '트로이의 여인들'에서는 '헤큐바' 역의 김금미를 포함한 8명의 코러스가 비극적 운명을 노래한다. '해학' 파트에서는 '귀토',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 유쾌한 음악이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와 어우러져 무대에 활력을 더한다.

이어지는 '악함' 테마에서는 '보허자(步虛子): 허공을 걷는 자'에서 '수양'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광복과 '이날치傳(전)'에서 '박만순' 역의 박성우가 등장해 긴장감 넘치는 무대를 펼친다.
'비극' 파트에서는 김준수와 유태평양의 솔로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우정과 희망'에서는 '베니스의 상인들' 속 다채로운 음악이 무대를 채우며 활기찬 에너지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국립창극단 전 단원이 참여해 독창·이중창·합창 등 다양한 구성으로 탄탄한 소리 기량을 선보인다"며 "맛깔나는 사회와 재담까지 더해져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동시에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