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철도차량 제작업체 다원시스(068240)의 납품 지연사태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질타를 하면서 주가가 급락세다.
15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다원시스는 전일 대비 1060원(28.04%) 하락한 272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다원시스의 열차 장기 납품 지연 문제를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다원시스의 납품 지연은) 발주 받아놓고 다른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아니냐"며 "발주 선급금을 70%씩 주니 당연히 이런 일이 발생한다. 민간에서는 10%인데 정부는 왜 70%를 주느냐"고 비판했다.
다원시스는 2022년 12월 11일까지 납품을 완료하기로 했던 ITX-마음 150칸은 2년 10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30칸이 미납품했고, 2023년 11월 10일까지 납품을 완료하기로 했던 ITX-마음 208칸은 역시 188칸이 미납품됐다.
그러나 이후로도 다원시스는 3차 116량, 2208억 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국가계약법상 선급을 지급하게 돼 있다는 국토부 측의 설명에 이 대통령은 "줄 수 있다지 줘야된다는건 아니다"라며 "70%를 주니 딴짓하다가 부도내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기관이 사기당한 거라고 본다"며 "선급금은 최대 20% 이상 못 넘게 하고, 규정을 바꿔라"고 지시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