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2025 콘텐츠 이용행태 조사
전국 10세 이상 6554명 3개월간 대면 면접 조사
유료 OTT 서비스 이용자 월평균 지출액 1만909원
숏폼 이용률 58.6%…기존 콘텐츠 재가공 소비 뚜렷
유튜브〉넷플릭스〉쿠팡플레이〉티빙〉디즈니플러스 순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우리나라 10세 이상 국민 10명 중 9명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용하고, 평균 2개 이상의 서비스를 구독하는 'OTT 일상화'가 굳어지고 있다. 또 콘텐츠 여러 개를 싸게 이용하는 '가성비 구독'과 광고 요금제, 숏폼 중심의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흐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5일 발표한 '2025 콘텐츠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콘진원이 처음으로 단독 수행한 국가승인통계로, 전국 10세 이상 국민 6554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약 3개월간 대면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뉴미디어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만화·웹툰, 애니메이션, 음악, 캐릭터 등 5개 분야의 이용 행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전체 OTT 이용률은 89.1%로, 국민 10명 중 9명이 OTT를 이용하며 평균 2.1개를 구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 구독형 OTT 이용률은 54.2%로 조사돼, OTT 시청이 국민의 일반적인 콘텐츠 이용 행태로 자리 잡았음이 확인됐다.
플랫폼별 이용률은 유튜브(85.4%), 넷플릭스(47.6%), 쿠팡플레이(18.9%), 티빙(13.1%)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기기는 스마트폰(91.7%)이 가장 높고 TV(31.5%), PC(10.6%)가 뒤를 이었다. 평균 시청 시간은 주중 101분, 주말 128분으로 집계됐다.
유료 서비스 이용자의 월평균 지출액은 1만909원, 월 최대 지불 의사 금액은 1만4076원, 1개 서비스 구독료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금액은 7939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용자들이 제휴나 할인 등을 통해 구독 비용을 절감하려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제휴나 할인 등을 활용한 '가성비' OTT 이용은 64.7%를 기록했다.
넷플릭스와 티빙 이용자 중 34.8%는 광고 요금제를 선택했고, 이들의 87.3%는 '광고 요금제를 계속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6월 무료 광고형을 도입한 후, 기존 유료 이용자의 26.9%가 광고형으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률은 20.6%로, 전년 대비 6%p 증가했다.
콘진원은 이에 대해 유튜브가 동영상·음악 스트리밍(유튜브 뮤직)과 숏폼(유튜브 숏츠)을 통합 제공하는 '올인원 플랫폼'으로 인식되면서, 통합 플랫폼의 단일 구독을 선호하는 가성비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숏폼' 콘텐츠 이용률은 58.6%였다.
시청 이유는 '짧아서 부담 없어서(76.0%)'에 이어 '재미있는 부분만 보려고(51.4%), '추천 알고리즘 때문(47.0%)' 순으로 나타났다. 플랫폼별 이용은 유튜브 쇼츠(93.4%)가 가장 높았고, 인스타그램 릴스(30.9%), 틱톡(21.1%) 순이었다.
선호 콘텐츠는 예능·오락 편집본(62.1%), 드라마 편집본(38.1%), 생활·정보(36.9%), 뉴스·시사(31.8%), 영화 편집본(29.3%) 순으로, 기존 콘텐츠를 '숏폼'으로 재가공해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숏폼' 이용자 중 33.3%는 영상 안에 포함된 쇼핑 링크에 접속한 경험이 있었고, 이들 가운데 31.4%는 실제 구매까지 이어졌다.
OTT 외 콘텐츠 분야별 이용률은 음악 81.9%, 캐릭터 38.7%, 애니메이션 23.4%, 만화·웹툰 19.9% 순을 기록했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OTT와 숏폼의 확산으로 콘텐츠 분야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이용자의 실제 행동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국가승인통계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방송영상과 뉴미디어 영상 콘텐츠 정책 수립은 물론, 콘텐츠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를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생산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 콘텐츠 이용행태 조사' 보고서는 콘진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