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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李, '쇼통' 이벤트 전에 현안부터 파악해 국정 운영해야"

뉴시스

입력 2025.12.15 09:51

수정 2025.12.15 09:51

"與 8대 악법 철회해야…통일교 게이트 특검이 국민 명령"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 마련된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5.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 마련된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5.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부처별 업무보고 과정에서 환단고기·책갈피 해외 밀반출 등을 언급해 논란이 불거진 것을 두고 "카메라 앞에서 '쇼통' 이벤트를 하겠다고 하지 말고 현안부터 정확히 파악해 책임 있는 국정을 지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하는 기분을 내기 위한 쇼만 하지 말고,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기본부터 다시 챙겨보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외화 밀반출 문제를 따져 물었는데, 이 문제는 세관 소항"이라며 "무엇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지 구분하지 못하고 공개적으로 조롱하고 모욕주는 모습은 대통령의 품격에 전혀 맞지 않는다. 전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에게 더 이상 버티지 말고 나가라는 무언의 압력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환단고기를 거론한 이른바 '환빠'(환단고기 추종자) 발언도 마찬가지"라며 "천박한 인식을 드러낸 매우 불쾌한 사례다.

역사학계에서 이미 위작으로 분류된 책을 근거로 국정 방향인 양 제시하고, 이를 동북아역사재단같은 국가 전문연구기관에 강요하는 건 국가의 역사인식과 지적 토대를 근본부터 흔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을 직접적으로 폄훼하며 '행정조치까지 가능하지 않냐'고 한 말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 '입틀막'을 지시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비판적인 여론에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가능하게 하는 언론재갈법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대통령이 선창하면 여당이 합창하는 모습은 부창부수가 아니라 통창여수(統唱與隨)라고 불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내란전담특별재판부 설치와 법 왜곡죄 신설 등을 두고 "전체주의 8대 악법은 절대 도입돼서는 안 되는 대한민국 파괴 악법"이라며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부디 이성을 되찾고 전체주의 8대 악법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에 대한 국정조사와 민중기 특검의 야당 편파 수사 직무유기를 수사하는 특검, 통일교의 민주당 정치자금 의혹 규명을 위한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지금 당장 시행하자"라며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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