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의 요리 문화, 스위스의 요들링 등이 인류가 함께 지키고 기억해야 할 무형유산으로 선정됐다.
15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0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55건, 긴급보호목록 11건, 보호모범사례 3건 등 총 69건을 등재했다.
이로써 목록에 오른 무형유산은 누적 849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스위스의 '요들링', 폴란드의 '바구니 세공 전통', 이탈리아의 '지속가능성과 생물문화 다양성을 보여주는 이탈리아 요리' 등이 대표목록에 새로 올랐다.
아이슬란드는 '아이슬란드의 수영장 문화' 등재에 성공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요르단 등은 '전통 결혼식 행렬 자파(zaffa)' 문화를 공동 등재했다.
일본은 기존의 '일본 목조 건축 보존 및 전승을 위한 전통 기법, 기술 및 지식', '와시, 일본의 전통 수공예 제지술' 등의 등재 대상을 확장했다. 우리나라는 내년에 새로운 무형유산 등재에 도전할 예정이다.
한국은 중국 등과 더불어 인류무형문화유산 종목을 많이 보유한 국가로 분류돼 2년에 한 번씩 등재 심사를 받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숙련된 기술과 정성으로 만드는 한지 문화를 일컫는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을 차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차기 위원회는 내년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린다.
한편, 유네스코 사무국은 올해 위원회에서 무형유산 보호를 위해 대한민국과 유네스코가 체결한 신탁기금 협정을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고 국가유산청은 전했다.
유네스코는 문화 다양성의 원천인 무형유산의 중요성을 알리고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국가적·국제적 협력과 지원을 도모하고자 인류무형문화유산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 등재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2024)까지 총 23건의 무형유산을 대표 목록에 올렸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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