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넷플릭스 인기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이하 '흑백요리사2')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또 한번 더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즌1 당시와 달리 출발부터 '백종원 리스크'라는 큰 부담을 안고 있는 '흑백요리사2'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오는 16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흑백요리사2'는 오직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펼치는 요리 서바이벌 예능이다. 시즌1에 이어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가 심사위원으로 합류했다.
앞서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총 12부작으로 공개된 시즌1은 넷플릭스 한국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글로벌 톱 10 TV 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시즌1의 성과는 분명했다. '요리 대결'이라는 익숙한 포맷에 '계급 대결'이라는 명확한 콘셉트를 입히며 차별화를 꾀했고, 실력 중심의 평가와 계급에 따른 참가자들의 서사가 맞물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공개 직후에는 온라인의 뜨거운 반응과 함께 각종 패러디로도 확장되며 넷플릭스 국내 예능 중 독보적인 성과를 남겼다.
다만 시즌2를 둘러싼 환경은 시즌1과 다소 달라졌다. 시즌2 제작이 확정된 이후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백종원과 그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여러 이슈가 제기되면서, 프로그램 외적인 요소 역시 함께 주목받는 상황이 형성됐다. 같은 상황에 놓였던 MBC '남극의 셰프' 또한 최근 방송을 시작했지만 제작 취지보다 백종원의 멘트 하나하나가 화제가 되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진행되는 공식 일정에도 변화가 있었다. 공개 당일인 16일 진행되는 '흑백요리사2' 기자간담회에는 시즌1과 달리 백종원이 참석하지 않고, 제작진과 백수저 셰프 4인, 1라운드 흑수저 결정전에서 생존한 흑수저 셰프 4인이 자리할 예정이다. 심사위원으로서 프로그램의 중심축을 맡아온 인물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점 역시, 현재 상황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흑백요리사2' 또한 이전보다 더 엄격한 시선에 놓이게 됐다. '흑백요리사2' 역시 공개 전부터 심사위원의 역할과 판단 기준에 더욱 시선이 쏠리고 있다. '흑백요리사'는 구조상 심사위원의 존재감이 큰 프로그램이다. 백종원은 전문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상징하는 인물로, 참가자들의 요리를 평가하는 핵심 축을 맡아왔다. 시즌2에는 업계 내 입지가 뚜렷한 실력자들인 '백수저' 셰프들이 대거 합류한 만큼, 심사 과정과 기준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즌2는 초반부터 참가자와 요리뿐 아니라 심사위원의 코멘트와 심사 결과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시즌1이 요리 완성도와 참가자 서사에 집중됐다면, 시즌2는 '요리 대가들에 대한 백종원의 심사가 과연 납득 가능한가'로 수렴될 가능성과 더불어 제작진이 이를 담는 과정까지 함께 평가받는 흐름이 예상된다. 편집의 방향성과 연출의 균형감 역시 더욱 중요해진 셈이다.
그럼에도 '흑백요리사2'는 이미 검증된 포맷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요리라는 친숙한 소재와 계급 대결이라는 긴장감 넘치는 구조는 몰입도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결국 프로그램의 성패는 요리와 참가자들의 이야기에 시청자의 관심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집중시킬 수 있느냐에 달렸다.
공개를 하루 앞둔 '흑백요리사2'는 높은 기대와 함께 다양한 시선 속에서 출발선에 섰다. 과연 시즌1의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달라진 환경 속에서도 프로그램 본연의 재미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평가는 공개 이후 시청자 반응을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흑백요리사2'는 16일 공개를 시작한 뒤, 순차적으로 새 에피소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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