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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대책 이후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 32% 증가...아파트는 62% 감소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5 10:19

수정 2025.12.15 10:19

대출 규제·규제 지역 지정에 아파트 투자성 매수 제한
오피스텔은 수요 유지...1001건→1322건 증가
10·15 부동산 대책 전후 서울 아파트,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 직방 제공
10·15 부동산 대책 전후 서울 아파트,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 직방 제공

[파이낸셜뉴스]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규제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크게 줄어들었으나, 오피스텔 거래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0·15 대책 시행 이전 46일(8월31일~10월15일) 1만4038건이었으나, 이후 46일(10월16일~11월30일) 5367건으로 약 62% 급감했다. 반면 오피스텔 매매는 같은 기간 1001건에서 1322건으로 약 3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증가율과 절대 거래량에서 서로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증가율은 동작구(233%), 서대문구(120%), 노원·성북구(100%) 등에서 크게 확대된 반면 실제 거래 규모는 강남구(128건), 영등포구(122건), 마포구(119건), 송파구(117건) 등 주요 업무지구와 도심권 오피스텔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커졌다.



전용 면적별로 보면 중·소형 중심의 거래 구조가 대책 이후에도 이어졌다. 오피스텔이 아파트의 대체 주거지로 주목받으며 중대형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40㎡ 미만과 40~60㎡ 미만의 비중이 가장 높게 유지됐다. 반면 85㎡ 초과 대형은 뚜렷한 증가세 없이 기존 수준을 이어갔다. 주거와 임대수익을 동시에 고려하는 특성상 실거주·투자 목적이 함께 작용하며 중·소형 선호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은 큰 변동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거래가격은 대책 이전 3억3397만 원에서 대책 이후 3억3865만 원으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중앙값 역시 2억1900만 원에서 2억1000만 원으로 소폭 조정되는데 그쳤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오피스텔은 주거와 임대수익 목적이 혼재된 상품 특성상 금리 수준·임대시장 흐름·대출 환경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이번 거래 증가는 단기적인 변동일 가능성과 시장 흐름이 변하려는 조짐일 가능성을 모두 내포하고 있어 향후 시장 여건과 수요 구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조금 더 추세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