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강릉시, 출산·양육 부담 덜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기반 강화

뉴스1

입력 2025.12.15 10:02

수정 2025.12.15 10:02

강릉시 다함께돌봄센터.(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5/뉴스1
강릉시 다함께돌봄센터.(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5/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시는 올 한해 출산과 양육의 부담을 줄이고, 아동과 가족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전방위로 추진했다.

강릉시는 올해 입학준비금과 산후조리비 지원, 아이돌봄 지원 확대, 야간 돌봄체계 구축 등 실질적 지원을 확대했다.

특히 초·중·고 신입생을 대상으로 초등 20만원, 중·고교생 30만원의 입학준비금을 지급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있다. 11월 기준 3900여 명이 지급을 받았으며, 제도 시행 한 달 만에 신청률이 70%에 도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전입축하금(단독 1만원, 2인 이상 가구 3만원) 지급과 함께 오는 내년부터 다자녀 가정에 대한 상·하수도 요금 감면 대상을 '두 자녀 이상'으로 확대해 정주 여건도 개선한다.



출산 후 부모의 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강릉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산모에게 산후조리비 최대 50만원을 강릉페이로 지급하며, 지난해에는 558명이 혜택을 받았다. 올해는 약 600명이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맞벌이·영유아 가정을 위한 야간보육시설도 확대 중이다. 시는 야간연장보육 어린이집을 기존 10곳에서 35곳으로 늘렸으며,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일부도 시가 부담해 교육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2026년부터는 ‘아동 야간 연장돌봄사업’도 새롭게 시작된다. 심야시간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비정규 노동자 가정을 위해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이용 가능한 야간 돌봄체계를 마련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이돌봄서비스의 본인부담률도 기존 20~50%에서 40~80% 지원으로 상향 조정돼, 이용 부담이 대폭 낮아졌으며 서비스 이용도 꾸준히 증가 중이다.

아울러 강원 영동권 최초의 달빛어린이병원 운영과 소아·청소년 응급진료체계도 점진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강릉시는 아동·가족 생활 기반 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개관 예정인 북부권 장난감도서관 및 공공형 실내놀이터는 놀이·돌봄·상담이 가능한 복합형 육아지원 공간으로 조성된다.

또 흩어진 돌봄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아동돌봄정보제공 플랫폼(가칭)'도 2026년 2월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
부모들은 온라인을 통해 돌봄시설 정보를 쉽게 찾고 신청·예약까지 한 번에 할 수 있게 된다.

김홍규 시장은 "출산부터 돌봄, 놀이, 정보 접근까지 아이 성장 전 단계를 지원하는 도시로 나아가겠다”며 “부모가 체감하는 불편을 먼저 발견하고, 일상 속에서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난감도서관, 실내놀이터, 아동돌봄 플랫폼 개시 등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정책들이 강릉의 육아 환경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넘어, 부모와 아이 모두가 머무르고 싶은 도시 강릉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