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설 일축' 한국GM "3억 달러 투자, 2028년 이후에도 생산 지속"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 내년 전략 밝혀
GM 청라 주행시험장의 타운홀에서 개최
멀티 브랜드 전략..GMC·뷰익 신규 런칭
한국 내수시장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GM 청라 주행시험장도 재단장..철수설 일축

GM 2026 비즈니스 전략 컨퍼런스 - 멀티 브랜드 전략: 신규 브랜드 도입 내용. 사진=한국GM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GM이 약 4400억원(3억 달러) 투자로 오는 2028년 이후에도 생산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기존 쉐보레·캐딜락 외에 GMC와 뷰익 등 새 브랜드도 한국 시장에 출시해 내수 판매망을 더욱 강화하고,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기능 강화를 비롯해 청라 주행시험장도 재단장했다고 한국GM은 강조, 철수설을 일축했다.

한국GM은 15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GM 청라 주행시험장의 타운홀에서 'GM 한국사업장 2026 비즈니스 전략 컨퍼런스'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한국GM 비즈니스 전략과 핵심 이정표를 공개했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앞으로도 차량 디자인과 엔지니어링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전 주기 역량을 한국에서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차세대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한국 고객을 위한 첨단 주행 기술을 도입해 한국 시장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자레알 사장은 "GM 한국사업장은 GM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서 핵심적인 생산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생산 기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면서 "한국에 대한 GM의 확고한 약속에는 변함이 없고 그 어느 때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GM은 중장기 생산 투자 계획으로 한국에서의 제품 업그레이드를 위해 약 4400억원(3억 달러)를 투자해 2028년 이후에도 생산을 지속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8년 산업은행이 8100억원을 투입해 GM과 한국 사업 유지 계약을 맺었고, 그 기한이 종료되는 시점이 2028년이었다는 점에서 한국GM의 이같은 발표는 2028년 이후 철수설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아울러 한국GM은 내년에 GMC와 뷰익 등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 도입하고 청라 주행시험장 재단장 등으로 내수시장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2026년에는 쉐보레와 캐딜락을 기반으로, GMC와 뷰익이란 두 개의 신규 브랜드를 한국에 도입해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면서 "판매·서비스 채널과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슈퍼크루즈와 같은 첨단 기술을 적용한 폭넓은 차량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국은 북미 지역(미국·캐나다·멕시코)을 제외한 GM의 글로벌 시장 중 4개 제품 브랜드가 모두 도입되는 첫번째 시장이 된다. GM은 이같은 상징성 자체만으로도 한국이 전략적으로 GM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브라이언 맥머레이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사장은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와 새롭게 단장한 청라 주행시험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맥머레이 사장은 "한국은 GM의 미래 엔지니어링을 이끄는 핵심 허브로 부상하고 있으며, 신규 버추얼 센터를 포함한 청라 주행시험장의 리노베이션은 가상·실물 통합 개발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제공한다"면서 "이같은 변화는 GM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 측은 청라 주행시험장의 리노베이션에 대해 GM의 장기적 기술 투자와 한국의 글로벌 기술 허브 역할을 보여주는 상징적 이정표라고 강조, 의미를 부여했다.

[e-mail]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