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내년 우표 발행 계획을 4개국어로 공개했다.
우리의 우정사업본부에 해당하는 북한의 조선우표사는 15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2026년 우표 발행 계획'을 문화어(북한어),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등 4개국어로 공개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계획서에 따르면 주문서 양식과 함께 매달 발행할 우표의 주제와 액면가, 발행날짜 등이 담겼다. 조선우표사는 다만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북한은 내년 1월 1일에는 2026년 새해우표(10원), 1월 17일에는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창립 80주년 우표(140원), 2월 16일엔 김정일 탄생 84주년 기념우표(100원), 2월 25일엔 꽃 우표(200원), 3월 12일엔 첫 우표 발행 80주년 기념우표(850원) 등을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 계획 발표는 해외 우표 수집가들의 주문을 미리 받아 판매 규모를 가늠하기 위한 의도로 추정된다.
최근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수년간 중단됐던 북중 간 정기 우편물 교환이 재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중국 우정국은 지난 9월 25일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육로 우편로를 5년 만에 개통하며 특급, 소포, 중소특급, 국경 간 전자상거래 물품에 한해 물건을 취급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북한은 올해부터 우표 발행 안내서에 한글과 영어·중국어 외에 러시아어도 같이 표기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어 병기는 북한과 러시아의 친선을 강조하고 주요 시장층으로 러시아를 유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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