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우표도 북중러 밀착'…北, 내년 우표 발행 계획 4개국어로 발표

뉴스1

입력 2025.12.15 10:06

수정 2025.12.15 10:06

북한 조선우표사 2026년 우표 발행 계획서 (조선우표사 홈페이지 갈무리)
북한 조선우표사 2026년 우표 발행 계획서 (조선우표사 홈페이지 갈무리)


북한 조선우표사 2026년 우표 발행 계획서 (조선우표사 갈무리)
북한 조선우표사 2026년 우표 발행 계획서 (조선우표사 갈무리)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내년 우표 발행 계획을 4개국어로 공개했다.

우리의 우정사업본부에 해당하는 북한의 조선우표사는 15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2026년 우표 발행 계획'을 문화어(북한어),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등 4개국어로 공개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계획서에 따르면 주문서 양식과 함께 매달 발행할 우표의 주제와 액면가, 발행날짜 등이 담겼다. 조선우표사는 다만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북한은 내년 1월 1일에는 2026년 새해우표(10원), 1월 17일에는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창립 80주년 우표(140원), 2월 16일엔 김정일 탄생 84주년 기념우표(100원), 2월 25일엔 꽃 우표(200원), 3월 12일엔 첫 우표 발행 80주년 기념우표(850원) 등을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 계획 발표는 해외 우표 수집가들의 주문을 미리 받아 판매 규모를 가늠하기 위한 의도로 추정된다.

최근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수년간 중단됐던 북중 간 정기 우편물 교환이 재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중국 우정국은 지난 9월 25일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육로 우편로를 5년 만에 개통하며 특급, 소포, 중소특급, 국경 간 전자상거래 물품에 한해 물건을 취급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북한은 올해부터 우표 발행 안내서에 한글과 영어·중국어 외에 러시아어도 같이 표기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어 병기는 북한과 러시아의 친선을 강조하고 주요 시장층으로 러시아를 유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