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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내란특검 끝나도 의혹 산더미…전담재판부·2차특검 추진"

뉴스1

입력 2025.12.15 10:16

수정 2025.12.15 10:16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 News1 오대일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임윤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막을 내리는 내란 특검에 대해 "여전히 밝힐 의혹이 산더미"라며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2차 종합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특검은) 외환죄를 제대로 수사하지 못했고 '노상원 수첩' 진실과 내란공모자들 실체도 여전히 안갯속에 있다"며 "윤석열은 왜 내란을 일으켰나, 진짜 동기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계엄 주요 가담자가 잇따라 불구속되며 내란 은폐 가능성 역시 커지고 있다. 이미 종료된 채해병 특검, 곧 마무리될 김건희 특검도 마찬가지"라며 "윤석열 내란, 김건희 비리 의혹, 채해병 사건 구명로비 의혹 진실을 밝히는데 조희대 사법부가 훼방꾼이 됐다는 국민 인식과 분노가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윤석열에 대한 분노가 조희대 사법부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며 "당정대가 똘똘 뭉쳐 남은 의혹을 다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내란 재판이 이례적으로 재판장 전원 대면 회의를 거쳐 배당됐고 그 과정에 인사이동이 임박한 재판부 등을 제외하고 약 10개 재판부만 전산 배당 대상에 포함됐다는 한 보도를 거론하며 "이게 (사법부가) 무작위 배당 원칙을 온전히 지킨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짜고 친 고스톱 아니었나, 조희대 사법부 원칙이란 자기 필요할 때만 꺼내 쓰는 엿장수 마음대로 원칙인가"라며 "확실한 내란 청산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 위헌 논란이 없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국민이 안심하도록 책임 있게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사법개혁 법안 추진에 반대해 국회 본회의 상정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는 것엔 "여야 합의로 통과된 민생법안, 본인들이 낸 법안도 필리버스터를 하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필리버스터 이후엔 또 (해당 법안 투표에서) 찬성한다. 필리버스터를 왜 하는 건가"라며 "국민 분노 마일리지가 계속 쌓이고 있다. 그래서 필리버스터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국회법 개정안을 민주당이 준비했다"고 조속한 통과를 언급했다.

아울러 "지난 주말 본회의에서 민생법안 통과 성과가 있었다"며 "남은 민생 개혁 법안도 임시국회에서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 뒤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공천 방식 관련 당헌 개정안이 상정되는 것엔 "(지난 중앙위에서) 찬성률 80%인데도 투표수가 부족해 무산된 건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 안건이 통과돼야 지방선거 관련 업무를 한다"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해당 안건은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 경선 투표 반영 비율을 권리당원 50%, 상무위원 50%로 조정하는 게 골자다.
중앙위는 지난 5일 기초·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 선출 시 권리당원 투표 100% 반영 개정안을 표결했으나 재적 위원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되자 수정안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