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19억5000만원 확보해 2027년까지 고속·대용량 철도통신망 구축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 도시철도 1호선 통신망이 차세대 철도통합무선망(LTE-R)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돼 터널 등 통신 장애 발생 우려가 있는 구간에서도 4세대 무선 통신망인 'LTE-R'이 터져 긴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된다.
광주광역시는 내년 정부 예산에 도시철도 1호선 철도통합무선망(LTE-R) 구축 사업비로 국비 19억5000만원이 반영됐다고 15일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정부의 공공안전통신망 주파수 정책에 따라 LTE 기반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연계되는 통합 철도무선 통신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광주 도시철도 1호선이 사용하는 음성 중심의 무선통신 시스템(VHF, TRS)을 고속·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4세대 통신망으로 전면 교체하는 것을 뜻한다.
기존 방식은 음성 및 저용량 문자 중심으로 터널 구간 등에서 통신 장애 발생 우려가 있었지만, 철도통합무선망(LTE-R)이 구축되면 고화질 영상과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진다.
광주시는 총사업비 122억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2023년부터 대구·인천·대전 등 지자체와 함께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와 지역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국비 확보를 지속 건의해왔다. 그 결과, 2025년 정부 추경을 통해 22억원을 최초 확보했으며, 2026년도 예산에 국비 19억5000만원이 추가 반영됐다.
현재 광주교통공사에서 구매·설치 및 감리 용역 계약 절차를 진행 중이며, 2026년부터 2027년까지 관제 시스템과 본선, 20개 역사, 차량기지 2개소, 열차 23편성 등 도시철도 1호선 전 구간에 걸쳐 구축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시운전과 안정화 기간을 거쳐 안정적이고 신속한 재난안전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종호 광주시 광역교통과장은 "철도통합무선망(LTE-R) 구축으로 도시철도 1호선의 통신·관제 시스템이 국가 기준에 맞춰 고도화될 것"이라며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도시철도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안전 기반 시설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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