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독자가 원하는 에너지 정보 알려드려요” [FN이사람]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5 14:35

수정 2025.12.15 14:35

오세진 SK이노베이션 Brand관리팀장 인터뷰
"독자가 원하는 콘텐츠 독자 입장에서 제공"
에너지 일반 상식·감성결합형 콘텐츠도 준비
AI 기반 자동 요약·보이스 기능 도입
오세진 SK이노베이션 Brand관리팀장. SK이노베이션 제공
오세진 SK이노베이션 Brand관리팀장. SK이노베이션 제공

“경청이라는 글자에서 본질은 ‘들을 청’이 아니라 ‘기울일 경’에 있다고 생각한다. 독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독자 입장에서 먼저 보고 귀를 기울이는 뉴스룸 ‘애스크 이노’가 되고자 한다”
오세진 SK이노베이션 Brand관리팀장은 15일 최근 자사 뉴스룸을 ‘애스크 이노’로 전면 개편한 데 대해 “작년 11월 SK E&S가 SK이노베이션에 합병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간 최대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 뒤 변화한 정체성에 맞는 소통 방식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기존 뉴스룸을 넘어선 ‘포털형 플랫폼’이다. 기존 뉴스룸이 회사 소식 전달에 무게를 뒀다면 애스크 이노는 다양한 에너지 분야의 최신 이슈 해설, 트렌드 분석, 전문가 칼럼 등 콘텐츠를 한 곳에서 제공한다. 새 이름 애스크 이노는 '세상이 에너지를 물을 때, 이노베이션으로 답하다'는 브랜드 슬로건을 바탕으로 '에너지와 관련한 모든 것을 묻고 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오 팀장은 “새로운 것을 만들려면 기존 틀과의 결별이 필요했다”며 “포털에 가까운 플랫폼을 구현하려는 관점에서 접근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애스크 이노 첫 화면에 두바이·브렌트·WTI 등 국제유가 지표와 천연가스 가격, 환율, 전력도매시장 기준 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시보드를 배치했다. 또 에너지 산업 전문가의 기고문과 산업 지식을 제공하는 메뉴도 마련해 정보성을 강화했다.

오세진 SK이노베이션 Brand관리팀장. SK이노베이션 제공
오세진 SK이노베이션 Brand관리팀장. SK이노베이션 제공

애스크 이노는 에너지 지표 외에도 다양한 산업 지식을 지속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오 팀장은 “에너지 일반 상식 등 에너지 업계를 보다 쉽게 설명하는 콘텐츠를 비롯해 에너지라는 단어가 자신 또는 누군가를 북돋는 의미도 갖고 있어 이를 위한 감성결합형 콘텐츠도 추가적으로 준비 중”이라며 “이용자가 원한다면 대시보드 항목의 추가 확장 뿐만 아니라 시인성 강화, 내용 보강도 고려 중이며, SK이노베이션 및 자회사의 주요 사업 관련 지식, 정보도 지속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개편에는 AI 기능이 적극 반영됐다. AI 기반 자동 요약 기능으로 콘텐츠의 핵심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했고, 이용자가 이동 중에도 콘텐츠를 들을 수 있도록 AI 보이스 기능을 적용했다. 오 팀장은 “시각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도 있고 이동 중에 모바일 디바이스로 콘텐츠를 즐기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했다”며 “오디오북 이용자 등 다양한 독자층을 고려해 이들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탑재한 기능”이라고 말했다.

개편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다. 오 팀장은 “아직 이용자 수가 드라마틱하게 늘진 않았지만, 오픈 초기인 만큼 유입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모바일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고 영상 기반 디자인이 세련됐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화의 물결에 무심하고 열려 있지 못한 소통 채널은 오히려 사람들과 소통을 저해하는 장치일 뿐”이라며 “기업 뉴스룸이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애스크 이노’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