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한학자 통일교 총재 자서전을 들고 기념사진까지 촬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15일 억울함을 표했다.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거 때 형님, 누님들께서 선거사무실에 오셔서 힘내라, 응원한다면서 책 한 권 들고 와서 함께 사진을 찍자는데 어떻게 마다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그는 "저는 제 지역구 북구(부산 북구)에서 79살까지는 형님, 누님, 80살부터는 큰형님, 큰누님이라 한다"며 "선거 때가 아니라도 동네 형님, 누님들께서 시간되면 행사에 와서 축사라도 하라 하시면 다 갈수는 없어도 가끔은 얼굴도 뵙고 인사도 드리고 축사도 한 말씀 드린다. 얼마나 고마운 일이냐"고 했다.
이어 "우리 북구의 형님, 누님들이 교회를 다니든 성당을 다니든 절을 다니든 제게는 소중한 형님이자 누님이고 너무나 소중한 이웃"이라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단연코, 분명히 불법적인 금품수수 등의 일은 추호도 없었음을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전 의원이 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3월 23일, 통일교가 1987년 창설한 교단 조직인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관계자들과 함께 한 총재 자서전인 '인류의 눈물을 닦아주는 평화의 어머니'를 들고 기념사진까지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한 총재 자서전에는 통일교 측의 청탁 배경으로 의심되는 한일 해저터널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이외에도 "통일교 특별보고에 '(전 의원이) 600명이 모인 부산5지구 모임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을 두고 전 의원은 '(행사가 열린) 그 시간에 부산 구포성당 본당 60주년 기념행사에 가 있었다'면서 내용 자체를 부인했다"며 "(전 의원은) 당시 행사를 2018년 5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희망전진대회로 인식한 듯하나 9월 특별보고에 언급된 행사는 2018년 9월 신한국 지도자 초청 만찬"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SNS에 "2018년 5월 27일 600명이 모였다는 통일교 행사 날 제 지역구 모 성당 60주년 미사와 미사 후 기념식까지 참석했고 2018년 9월 9일 통일교 행사 날은 제 고향 의령에서 벌초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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