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추진하는 시민골프장 조성 사업이 계속 추진될지 관심이다.
15일 충주시에 따르면 2024년 12월 사전 타당성 용역 결과 발표 이후 1년간 시민골프장 추진이 이뤄지지 않았다.
충주시는 골프장 건립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을 기다렸지만, 올해 공모사업 일정은 없었다.
애초 시민골프장은 수안보면 온천리 옛 스키장 용지에 9홀 규모, 중앙탑면 창동리 시유지 일원에 18홀 규모로 계획했다.
건립 예산은 수안보 시민골프장이 414억 원, 중앙탑 시민골프장이 8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올해도 충주시가 시민골프장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시민골프장 추진이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을 뽑는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차기 시장이 시민골프장 추진 여부를 재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충주시민골프장은 조길형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추진했다. 그런데 지역에 사설 골프장이 14개나 되는 상황에 시민골프장이 필요하냐는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충주시는 3억 4700만원이나 들여 사전 타당성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 결과는 '시민골프장 추진에 타당성이 있다'였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여전히 환경 영향성과 사업 실효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라서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충주시가 100% 시비로 1150억 원을 들여 검단대교를 건립하고 있는 점도 시민골프장 추진에 검토해야 할 상황으로 꼽힌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충주시가 추진한 대규모 사업에 시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며 "차기 시장은 시민 목소리를 들어 정책에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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