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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제주도 마을 안길에 불이 나면?'…간이 연결송수관 설치

뉴스1

입력 2025.12.15 10:47

수정 2025.12.15 10:47

지난 10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마을 안길에서 진행된 가상 화재 진압훈련.(제주동부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0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마을 안길에서 진행된 가상 화재 진압훈련.(제주동부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화재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제주도 마을 안길에 간이 연결송수관 설치 사업이 추진된다.

15일 제주동부소방서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도내 최초로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마을 안길에 간이 연결송수관 설비가 설치된다.

소방차 진입곤란지역에 해당하는 김녕로1길 일대 이면도로 960m 중 200m 구간에 사업비 5500만 원을 투입, 간이 연결송수관 설비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간이 연결송수관은 소방차로부터 화재 현장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설비의 송수구를 통해 물을 이용할 수 있다. 다량의 호수를 꺼내지 않아도 화재 초기대응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위해 제주동부서는 구좌읍과 김녕리마을회와 함께 '긴급자동차 출동 환경 개선 협의체'를 지속적으로 운영했다.


지난 10일에는 김녕리 일대에서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한 구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위치를 찾기 위해 현지 조사 및 가상 화재 진압훈련을 실시했다. 간이 연결송수관의 실질적인 효용성을 사전에 검증하는 시간도 가졌다.


제주동부서 관계자는 "협소한 도로로 인해 소방차 접근이 어려울 경우 현장 도착 골든타임 확보가 어려워 인명피해 발생 우려가 크다"며 "연결송수관 설비 설치를 통해 안전한 마을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